
‘꼬꼬무’가 교도소에서 도착한 편지 한 통을 따라 영화숙 재생원의 감춰진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SBS 파워FM 30주년을 맞아 라디오 DJ 세 사람이 이야기 친구로 함께한다. ‘12시엔 주현영’의 DJ 주현영은 장현성과 마주 앉는다. 청취자의 사연에 귀 기울여온 주현영은 제보자가 보내온 편지를 읽으며 충격을 감추지 못한다.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 출연하는 ‘딘딘의 뮤직하이’ DJ 딘딘은 이야기를 듣는 동안 탄식과 분노를 드러낸다. 그는 “죗값을 물릴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일”이라며 참담한 심정을 전한다. ‘아름다운 이 아침 봉태규입니다’의 DJ 봉태규는 장도연과 함께한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그는 시설에 끌려간 아이들의 처지를 부모의 마음으로 바라본다.

2025년 3월, 제작진 앞으로 장문의 손 편지가 도착했다. 발신자는 당시 교도소에 36년째 수감 중이던 재소자였다. 자신을 살인자라고 밝힌 그는 1963년부터 1974년까지 한 시설에서 생활했고, 그곳에서 범행에 필요한 교육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가 지목한 곳은 부산시와 부랑아 수용 위탁 계약을 맺었던 영화숙 재생원이었다. 편지에는 자신과 함께 지낸 사람들이 부산 사하구 일대에 위치한 영화숙 재생원으로 납치돼 강제로 끌려온 아이들과 시민이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회 정화’를 내세운 시설 안에서 수용자들이 폭력에 노출됐고, 살아남기 위해 명령에 복종해야 했다는 것이 그의 증언이다.

편지에는 시설의 일과와 운영 방식, 내부 배치도까지 구체적으로 적혀 있었다. 제보자는 가혹행위로 숨진 어린 동생들과 다른 수용자들의 시신을 뒷산과 갈대밭에 묻어야 했다고도 주장했다.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시작한 고백은 자신이 저질렀다는 살인사건 이야기로 이어졌다.
제작진은 편지의 내용과 제보 의도를 확인하기 위해 그를 직접 찾아간다. 교도소 접견실에서 허락된 시간은 단 10분이었다. 방송은 제한된 만남 속에서 제보자의 말을 듣고, 오랜 세월 뒤에야 드러난 시설의 실체를 따라간다. 보호받아야 할 아이들이 왜 그곳에 갇혔는지, 그 안에서 어떤 일을 겪었는지가 이날 이야기의 중심이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 ‘살인자의 편지-영화숙 재생원’ 편 방송시간은 10월 22일 목요일 밤 10시 20분이다.

정윤지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