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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전쟁 100시간 비용 ‘54조’…하루 1조3000억씩

서정민 기자
2026-03-07 07: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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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전쟁 100시간 비용 ‘54조’…하루 1조3000억씩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투입된 비용이 개시 후 100시간 만에 37억1000만 달러(약 54조6000억 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작전이 지속될 경우 하루 약 8억9000만 달러(약 1조3000억 원)씩 추가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달 28일 시작된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 작전의 초기 비용을 이같이 추산한 보고서를 5일(현지시각) 공개했다.

항목별로는 탄약 사용 및 보충 비용이 약 31억 달러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공격용 정밀 타격 무기에 약 15억 달러, 방공 요격 미사일에 약 17억 달러가 각각 투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CSIS는 미군이 첫 100시간 동안 약 2600발의 탄약으로 2000개소에 가까운 목표물을 타격한 것으로 추정했다.

전투 손실 및 인프라 손상 비용은 약 4억5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쿠웨이트에서 아군 오인사격으로 F-15 전투기 3대가 파손된 사실이 공식 확인됐으나,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인한 추가 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 손실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운용·지원 비용은 약 1억9630만 달러로 추산됐다.

항공 전력만 전투기 200여 대가 동원됐다. 스텔스기 F-35·F-22 약 50대, F-15·F-16·A-10 등 비스텔스 전투기 약 110대, 항공모함 기반 F/A-18·F-35C 약 80대가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중 작전 운용비만 첫 100시간 동안 약 1억2520만 달러에 달했으며, 하루 연장 시 최소 3000만 달러 이상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 전력도 대규모다. 항공모함 2척, 구축함 14척, 연안전투함 3척, 잠수함 등이 아라비아해와 페르시아만, 동지중해 일대에 배치된 상태로, 현재 전력 규모 유지 시 하루 약 1540만 달러의 해상 작전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CSIS는 전체 비용 가운데 기존 예산에 반영된 금액은 운용·지원 비용의 일부인 1억7810만 달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나머지 대부분이 예산 미편성 항목으로 분류돼 미 국방부의 추가 예산 편성이나 추경 통과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CSIS는 이 같은 재정 조달 과정이 전쟁 반대 세력의 주요 공격 지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초기 공습 단계는 통상 군사작전에서 비용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라면서도 “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비용은 상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전 강도와 이란의 대응 수위, 작전 지속 기간에 따라 실제 소요 비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단서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