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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시장, 이번엔 생수 2000원 ‘바가지’ 논란

서정민 기자
2026-04-20 07: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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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카잉’


서울 광장시장이 또다시 ‘바가지 요금’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한 노점이 500㎖ 생수를 2000원에 판매하면서 불씨가 됐다.

20일 유튜브 채널 ‘카잉’에 따르면 한국 생활 13년 차인 미얀마 출신 방송인 서예은 씨는 지난 16일 러시아인 친구와 함께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서 씨 일행은 한 노점에 자리를 잡고 만두와 잡채, 소주 한 병을 주문했다.

이후 서 씨가 “물 있어요? 얼마예요?“라고 묻자, 상인은 라벨이 붙지 않은 500㎖ 페트병 생수를 건네며 “2000원”을 요구했다. 한국 식당에서 물이 무료로 제공되는 것이 일반적인 만큼, 서 씨는 “한국 식당에서 물 파는 건 처음”이라며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상인의 해명은 논란을 더욱 키웠다. “광장시장에 외국인이 많아서 그렇다”는 답변에 서 씨가 “저희도 한국인”이라고 하자, 상인은 “한국 사람한테도 외국 체험하라고 그렇게 판다”고 말했다.

서 씨는 이후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물을 파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식당이나 노점에서 물값을 따로 받는 건 처음 겪는 일이어서 솔직히 좀 당황스러웠다”고 심경을 밝혔다.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외국인이 많아서 물을 판다는 게 무슨 말이냐”, “물값이 편의점보다 더 비싼 게 맞는 건가”, “조만간 휴지도 팔겠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방송 출연진들도 “관악산 정상에서 생수 3000원은 운반의 수고라도 있지만, 시장 노점에서 물값을 따로 받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광장시장은 해외 관광객 사이에서 주요 명소로 자리 잡았지만, 가격·서비스 논란은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 노점이 8000원짜리 순대를 주문한 유튜버에게 고기를 임의로 섞어 담은 뒤 2000원을 추가로 요구해 파문을 일으켰으며, 해당 노점은 영업정지 10일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논란이 잇따르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초 서울시·종로구·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상인회 등과 공동 협의체를 꾸려 광장시장 신뢰 회복에 나섰다. 가격 표시제 도입, 친절 서비스 교육 확대, 외국인 관광객 안내 인프라 개선, 노점 실명제 등을 추진하기로 했으나, 이번 논란으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