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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관 정보 최대 1만건 유출 추정… 국립외교원 시스템 해킹

허정은 기자
2026-07-21 14: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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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관 정보 최대 1만건 유출 추정… 국립외교원 시스템 해킹 (출처: 연합뉴스)


한국 외교관 전체 인원의 신상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외교부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상의 공격자가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의 온라인교육시스템 서버를 지난해 4∼5월 장악한 뒤 올해 2월까지 접속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스템에는 외교부 본부 직원과 재외공관 근무자, 행정 직원, 주재관 등의 정보가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해당 시스템에 약 1만건의 데이터가 저장돼 있다”며 유출 가능성이 있는 최대 규모로 추정했다.

유출 정보에는 직원 이름과 아이디, 이메일, 암호화된 비밀번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번호, 주소 등 민감한 개인정보는 저장돼 있지 않았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특히 재외공관에는 외교관뿐 아니라 정보·보안 관련 타 부처 직원들도 근무하고 있어 관련 인원들의 정보가 포함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1만건 데이터에) 중복 인원이 있는지는 더 판단해봐야 한다”면서도 “외교부 본부 인원은 거의 다 포함됐다고 상정한다”고 말했다. 

또한 교육시스템에 저장된 전체 데이터가 유출됐다고 확언하기 어렵고, 1만건은 최대치를 상정한 규모라며 “국가안보와 무관하지 않은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킹 배후와 관련해서는 북한이나 중국 등 국가 차원의 공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외교부는 “현재까지 주체를 단정할 만한 기술적 분석은 부족한 상태”라며 “여타 국가 등 배후의 해킹 조직을 포함해서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번 공격은 소프트웨어 제조사도 당시 인지하지 못했던 미공개 보안 취약점(제로데이 취약점)을 악용해 접속한 후 정상적인 소프트웨어 권한을 이용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탐지가 어려웠으며 해당 시점에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보안 업데이트가 제공되지 않아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현재 해당 온라인교육시스템은 차단된 상태이며 관계 당국이 정확한 피해 규모와 해킹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시스템 재개통 여부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외교부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는 대상자들에게 관련 사실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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