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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리랑·판소리 등 문화유산 지정…서경덕 “적극 대응 필요”

서정민 기자
2026-10-12 08: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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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아리랑과 판소리 등 한국 전통문화를 자국의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사례가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의 이른바 ‘문화공정’을 지적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서 교수는 12일 최근 SNS에서 확산한 중국의 한국 전통문화 유산 지정 논란과 관련해 국가유산청의 ‘한국 전통에 대한 중국의 문화공정 대응 종합 연구’ 결과보고서 내용을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동북3성인 지린성, 랴오닝성, 헤이룽장성에서 조선족 관련 전통문화를 국가급 비물질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사례는 총 24건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아리랑과 판소리를 비롯해 추석, 김치제작기술, 씨름, 장고춤, 학춤, 농악무, 가야금, 전통복식, 회갑례 등이 포함됐다.

서 교수는 특히 중국 헤이룽장성 무단장시 중흥촌에 설치된 ‘아리랑 안내판’을 문제 삼았다.

해당 안내판에는 중국 한나라 무제가 한사군을 설치한 이후 대륙에서 한반도로 이주한 사람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부른 노래가 아리랑의 원형이 됐다는 설명이 담겼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중국에서 건너온 이주민들의 노래에서 유래했다는 점을 설명한 것인데, 본래 중국 문화였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문화공정’ 실상이 드러난 것인데 이에 맞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할 때”라며 중국이 자국 문화유산으로 먼저 지정한 뒤 유네스코 유산 등재를 추진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다만 중국의 국가급 비물질문화유산 지정은 유네스코 등재와는 별개 절차로, 해당 지정만으로 문화의 기원이나 독점적 소유권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서 교수는 “지금까지 아리랑, 판소리, 농악, 김치 등 다국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전 세계에 널리 알려 왔다”며 “앞으로 전통 문화에 관한 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세계인들에게 꾸준히 알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중국 헤이룽장성 무단장시 중흥촌 ‘아리랑 안내판’ / 이데일리·국가유산청 보고서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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