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 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으로 발탁된 로베르토 모레노(스페인) 감독이 오는 9∼10월 A매치 4연전에 나설 태극전사 명단을 오는 14일에 발표한다.
모레노 감독은 임시 감독으로 선임된 이후에는 9∼10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후보군을 축구협회의 도움 없이 스스로 구축할 정도로 많은 데이터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레노 감독이 대표팀에서 지휘할 수 있는 경기는 6경기가 전부다. 축구협회는 6경기 성적을 토대로 내년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잡을 수 있는 조건을 계약서에 포함했다. 결과가 우선시돼야 하는 상황 속 모레노 감독은 모험적으로 선수 발탁에 나서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홍명보호에서 선택받지 못했지만 K리그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특히 김지수(브렌트퍼트), 배준호(스토크시티),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시티) 등 홍명보호의 세대교체 자원이었던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차출되는 만큼 이들의 역할을 해낼 선수들이 발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또 눈에 띄는 선수는 정승원(서울)과 이승우(전북)다. 오른쪽 윙어인 정승원은 7∼8월에만 8골 3도움을 쏟아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정승원은 반복적인 중앙 침투로 득점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스타일인 만큼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양현준, 엄지성 등을 대신할 대체 자원 1순위로 손꼽힌다.
‘캡틴’ 손흥민(LAFC) 활용법도 주목된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 정규리그 5골 11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A매치 147경기로 역대 한국 선수 최다 출전 1위를 내달리고 있고, 그동안 56골을 넣어 역대 A매치 최다 골 기록을 보유한 차범근(58골)에 2골 차로 다가섰다.
아쉽게도 손흥민은 올해 태극마크를 달고 뛴 7경기(북중미 월드컵 4경기 포함·3승 4패)에서 2골(5월 트리니다드토바고전 2골)을 기록했다.
모레노 감독도 경기 결과가 중요한 만큼 기존 베스트 11의 틀을 완전히 갈아 엎진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24일 에콰도르전(수원월드컵경기장), 28일 우루과이전(서울월드컵경기장), 10월 2일 베네수엘라전(울산문수축구장), 10월 6일 우즈베키스탄전(용인 미르스타디움)까지 4경기 모두 국내에서 치러지는 만큼 손흥민을 벤치에 앉히기에는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기에 모레노 감독의 ‘손흥민 활용법’이 어떻게 펼쳐질 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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