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비광’이 한 가족의 전성기와 추락, 그 뒤를 덮친 거대한 사건을 담은 보도스틸 11종을 공개했다.
영화 ‘비광’은 톱스타 부부 중구(류승룡 분)와 남미(하지원 분)가 갑작스럽게 나타난 중구의 딸 동주(김시아 분)로 인해 파경을 맞은 뒤, 8년 후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린 동주를 구하기 위해 남은 모든 것을 걸고 진실을 추적하는 가족 연대기다. ‘미쓰백’을 연출한 이지원 감독의 신작이다.
공개된 스틸에는 ‘비광’ 특유의 묵직한 분위기와 인물들의 복잡한 서사가 고스란히 담겼다. 먼저 야구 배트를 든 채 투수를 날카롭게 바라보는 중구의 모습은 유명 야구 선수로 전성기를 누리던 과거를 보여준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밴 앞에 서 있는 남미가 휴대폰을 바라보며 골똘히 생각하는 점도 눈에 띈다. 이내 어두운 골목에서 절망적인 낯빛을 띤 중구와 자포자기한 것 같은 남미의 일촉즉발의 상황이 긴장감을 조성한다. 여기에 두 사람이 파경을 맞이하게 되는 결정적인 원인 제공자인 중구의 딸 동주의 위태로운 모습이 보여지면서 ‘비광’에서 김시아가 선보일 더욱 폭넓은 감정 연기에 대한 궁금증을 한층 더 증폭시킨다.

이어 한여름에 모피 코트를 들고 있는 중구의 어머니 기식, 강렬한 호피 시스루 의상을 입은 누나 지숙, 곱슬머리에 선글라스를 낀 채 땀을 흘리고 있는 매형 성명이 나란히 선 채 보여주는 단합된 모습은 호기심을 끌어모으며, 베테랑 배우 김해숙, 김선영, 김영민의 노련한 연기 내공을 기대케 한다. 여기에 톱배우였다가 한순간에 추락해 생계형 연예인으로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남미 캐릭터로 분한 하지원의 상반된 연기 역시 과거와 확연히 대비되어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한껏 자극한다.
뿐만 아니라 중구와 오랜 기간 악연을 이어온 기자 최욱(이현균)이 촬영 현장에서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은 이다음에 무슨 상황이 벌어질지에 대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끝으로 경찰에 둘러싸여 끌려가면서도 끝까지 뒤를 돌아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동주와 딸의 손을 꼭 붙잡고 안심시키는 중구의 모습이 교차되면서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끌어올린다.
걷잡을 수 없이 확장된 사건의 무게감을 담은 보도스틸을 공개한 영화 ‘비광’은 9월 2일 개봉 예정이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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