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안혜진, 음주운전 사과…국가대표팀 제외 위기

서정민 기자
2026-04-18 07:45:51
기사 이미지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의 우승을 이끈 세터 안혜진이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입건돼 한국배구연맹(KOVO) 징계와 국가대표팀 제외라는 이중 위기에 처했다.

안혜진은 지난 16일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돼 입건됐다.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와 사고 여부 등 세부 경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KOVO 상벌 규정 제10조 1항에 따라 음주운전 사실만으로도 징계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해당 규정은 성범죄·폭력·음주운전·도박 등에 대해 경고부터 최대 제명까지, 제재금은 500만 원 이상 부과하도록 정하고 있다.

KOVO는 내주 초 상벌위원회를 열어 안혜진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프로배구에서 음주운전만으로 징계를 받은 선례는 없지만, 타 종목 사례를 볼 때 중징계를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K리그에서는 올해 음주운전 적발 선수에게 출전정지 15경기·제재금 400만 원이 부과됐고, 남자프로농구에서는 2021년 음주운전 사고를 낸 선수에게 27경기 출전정지·제재금 700만 원과 함께 구단 차원의 추가 징계까지 내려진 바 있다.

국가대표 자격도 사실상 박탈 수순이다. 안혜진은 20일부터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소집되는 차상현 감독의 여자 대표팀 18인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대한배구협회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500만 원 미만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2년이 경과하지 않은 사람은 대표로 선발할 수 없다. 협회는 법원 판결 이전이라도 경기력향상위원회 등 절차를 거쳐 교체 여부를 조속히 확정할 방침이다. 대표팀은 올해 AVC컵·동아시아선수권·아시아선수권·아시안게임 등 4개 국제대회를 앞두고 있어 세터 공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FA 전망도 급격히 어두워졌다. 안혜진은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해 거액의 이적이 기대됐으나, 음주운전이라는 도덕적 결함이 치명적인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여론에 민감한 구단들이 해당 전력이 있는 선수 영입에 부담을 느끼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안혜진은 17일 자신의 SNS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며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 이번 일은 전적으로 나의 잘못이며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어 “팬 여러분과 구단, 리그 관계자 모두에게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같은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평생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