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방암 투병 중인 아내를 둔 남편이 이혼 사유로 ‘부부관계 횟수’를 언급해 충격을 안겼다.
11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17기 ‘투병 부부’의 가사조사 과정이 공개됐다.
남편은 “2~3주에 한 번 하는 것도 문제인데 아내는 관계를 해준다고 생각한다”며 “항상 자세가 똑같았다. 나는 그게 싫다. 부부관계가 개선 안 된다면 그냥 다 집어치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남편은 “아내의 암 치료랑 이혼은 별개다. 부부관계는 최소 주 1회가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 횟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100% 이혼할 것”이라며 “너는 암이 아니면 100% 이혼”이라는 막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다만 아내의 암 치료는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하선이 아내의 병세에 대해 “그렇게 자꾸 마음에 담아두고 참다가 암이 온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던 상황이었기에, 남편의 발언은 더욱 충격을 안겼다. 결국 박하선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아이 아프잖아요”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남편을 질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항암 치료로 힘든 아내에게 짜증을 내며 폭언하는 남편의 모습도 공개됐다. 다른 아내들은 “도가 넘는 발언이다” “저는 아픈데 그렇게 이야기하면 못살 것”이라며 분노했다.
투병 아내는 “처음 항암 치료를 하고 나서 갑자기 확 아프더라. 겪어보지 못한 고통이라 남편에게 응급실에 가려던 찰나에 아이 때문에 다투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상담 후 남편은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남편은 다른 부부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가사조사 속 내 모습은 폭군 그 자체더라”며 자신을 돌아봤고, 다른 아내들은 “욕만 안 하시면 된다”고 조언했다.
호랑이 상담가 이호선과의 상담에서 남편은 “지금은 암 치료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문제없이 기다릴 수 있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호선 상담가는 아내에게도 남편이 부부관계를 미루겠다고 했다고 전하며 암 완치 이후에 대해 조언했다.
부부상담에서 환하게 웃는 가족의 그림을 그린 부부를 본 이호선은 “몇 년 만에 보는 좋은 그림이다. 이숙캠에 나온 가족 중에 이런 표정을 지은 가족 그림을 본 적이 없다”며 감격했다.
남편은 상담 후 동생에게 전화해 “아내가 가족을 그리는데 너까지 그렸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다. 그러니까 아내에게 잘하라”며 아내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아내를 옆에서 살뜰히 챙기는 스윗한 모습을 보여 박하선은 “아내 분 얼굴이 많이 좋아지셨다”고 말했고, 투병 아내는 “남편이 너무 많이 변했다”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한편 가사조사 후 아내는 “제 이혼 의사는 0%다. 남편이 인정하는 것만으로 고맙고 희망적이다. 이혼하지 않고 아이들과 다 같이 잘 살고 싶다”고 밝혔다. 남편은 “아내가 아프니까 내가 더 보듬어줘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이혼 의사는 10%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부부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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