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 7화에서는 박서준이 원지안을 향한 직진 로맨스와 함께 전남편의 접근을 막는 철벽 방어를 선보인다.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의 박서준은 원지안을 지켜내기 위해 본격적인 ‘마중 작전’에 돌입한다. 27일 방영되는 7화에서는 서지우(원지안 분) 주위를 맴도는 전남편 조진언(오동민 분)을 향한 이경도(박서준 분)의 철벽 방어전이 전개된다. 이와 동시에 이경도와 서지연(이엘 분)이 숨겨왔던 비밀을 나누는 은밀한 만남이 성사되어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경도를 기다리며’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제목으로, 인생의 구원자 혹은 진정한 사랑을 기다리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로맨틱 미스터리 드라마다.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각자의 결핍을 가진 세 남녀가 패션 회사 ‘자림 어패럴’을 배경으로 얽히고설키며 서로를 치유하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특히 박서준이 연기하는 ‘이경도’는 이름처럼 엉뚱하면서도 진중한 매력을 가진 인물로, 과거의 상처를 딛고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순정남 캐릭터다. 제목 속 ‘경도’는 남자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극 중 인물들이 간절히 바라는 ‘삶의 기울기(경도)’가 바로잡히는 순간을 중의적으로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경도는 언니 서지연의 부탁으로 런던행을 고민하던 서지우를 붙잡고자 놀이공원 전체를 대관하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그 결과 서지우를 회사로 출근시키는 데 성공했고, 오랜 기간 쌓인 오해와 앙금도 서서히 해소되기 시작했다. ‘인류애’라며 애써 감추던 마음도 점차 솔직한 애정으로 기울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혼한 지 얼마 안 된 서지우 앞에 구치소에서 출소한 전남편 조진언이 재결합 의사를 비치며 나타났기 때문이다. 불미스러운 스캔들로 헤어졌음에도 뻔뻔하게 다가오는 조진언에게 이경도는 이미 경고를 날린 바 있어, 세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 이목이 쏠린다.
공개된 스틸컷에는 자림 어패럴 출근을 앞둔 서지우를 데리러 온 이경도의 모습이 담겼다. 환한 미소와 넘치는 에너지로 서지우를 감싸 안은 채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표정을 짓고 있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한다. 그러나 이 달콤한 장면 뒤에는 전남편 조진언의 ‘불꽃 직진’을 원천 봉쇄하려는 이경도의 철저한 계산이 깔려 있다. 조진언이 또다시 서지우를 찾아오는 것은 물론, 상상 초월의 플러팅까지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경도는 서지우를 사수하기 위해 한달음에 마중을 나갈 예정이다. 과연 이경도의 질투심을 유발할 조진언의 행동은 무엇일지, 이를 대하는 서지우의 반응에도 궁금증이 커진다.

한편 서지연은 자림 어패럴을 매각하려는 남편의 계략과 알츠하이머 발병으로 점점 입지를 잃어가고 있다. 이에 동생 서지우의 옛 연인인 이경도에게 사정을 고백하며, 동생이 회사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청했다. 이경도는 서지우를 밀착 케어하며 출근 확답을 받아냈지만, 언니의 병세에 대해서는 아직 입을 다물고 있다. 그러나 그사이 서지연의 상태는 더욱 나빠지고 있다. 비서를 시켜 커피에 정체불명의 약을 타는 남편 강민우(김우형 분)의 수상한 행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경도 또한 서지연의 증세를 직접 목격하며 충격에 휩싸인다.
7회 방송에서는 서지우도 모르는 비밀을 공유한 두 사람이 다시 마주한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서지연의 사무실을 방문한 이경도의 모습이 포착됐다. 근심 가득한 서지연과 이를 진지하게 듣는 이경도의 대화가 긴박함을 자아낸다. 특히 커피잔을 든 이경도의 눈빛에 미묘한 의구심이 서려 있어 시선을 끈다. 앞서 서지연의 치매 증상을 목격하고 사무실의 석연치 않은 기류를 감지했던 만큼, 이경도가 또 어떤 단서를 발견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