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도를 기다리며'가 박서준(이경도 역)과 원지안(서지우 역)의 재회 결말로 종영했다.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가 박서준(이경도 역)과 원지안(서지우 역)의 재회를 그리며 18년간 이어진 긴 기다림의 마침표를 찍었다. 11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악인에 대한 통쾌한 응징과 예상치 못한 비극, 그리고 이를 통해 다시금 서로의 손을 맞잡는 두 남녀의 이야기가 숨 가쁘게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경도는 오랜 시간 준비해온 반격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는 빌런 강민우(김우형 분)의 온갖 악행과 비리를 낱낱이 파헤친 폭로 기사를 터뜨리며 그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이경도는 강민우의 수족이었던 배준수에게 접근해 "가담자로 처벌받을지, 피해자로 남아 증언할지 선택하라"고 압박하며 강민우와 나눈 결정적인 메시지 증거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결국 이경도의 치밀한 설계대로 검찰이 강민우의 사무실을 급습했고, 강민우는 법의 심판대 위에 서게 되었다. 철창신세를 지게 된 강민우를 찾아간 아내 서지연(이엘 분)은 "우리 아이 로아에게만은 이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 당신이 멈추길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라며 "자식이 있는데 어떻게 잠이 오냐"는 뼈 있는 일침을 남기고 돌아섰다.

모든 복수를 마쳤지만, 이경도와 서지우의 거리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이경도는 늦은 밤 홀로 텅 빈 사무실을 지켰고, 서지우는 이경도의 부모님과 나누었던 소소하고 따뜻했던 대화를 떠올리며 그를 그리워했다. 이경도가 보고 싶어 무작정 간식을 사 들고 신문사를 찾았던 서지우는 취재 때문에 자리를 비웠다는 말에 발길을 돌려야 했고, 친구들과의 모임에도 나오지 않는 그에게 서운함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 이경도는 서지우가 회사에 찾아왔을 때 그녀를 보았음에도 일부러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부모님으로부터 "그동안 너무 쉼 없이 달려왔으니 휴식이라 생각하고 다녀오라"며 유학 자금을 건네받은 뒤, 서지우와의 관계와 자신의 미래를 두고 깊은 고뇌에 빠져 있었다. 결국 이경도는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진한경(강말금 분)을 찾아가 상담을 하는 등 떠날 채비를 서둘렀다.

이별의 시간이 흐르고, 서지우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출장을 떠나 업무에 매진했다. 언니 서지연과의 통화에서 "며칠 더 머물며 휴가를 즐기다 가겠다"고 말한 서지우는 거리의 다정한 연인들을 보며 이경도와 함께했던 행복한 추억에 잠겼다. 그러던 중, 두 사람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절친했던 친구 차우식(강기둥 분)이 공연 도중 발생한 화재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였다. 이 소식을 들은 이경도는 급히 귀국했고, 두 사람은 차우식의 장례식장에서 운명처럼 다시 마주했다. 슬픔 속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애틋함이 서려 있었다.

친구를 떠나보낸 슬픔은 역설적으로 두 사람에게 서로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다시는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겠다고 결심한 서지우는 떠나려는 이경도를 잡기 위해 공항으로 질주했다. 이경도 앞에 선 서지우는 그의 가방을 낚아채며 "가지 마"라고 외쳤다. 이어 "나, 다 괜찮아 근데 너 없이 사는 게 제일 억울해", "불륜녀 소리 들어도 괜찮아", "나는 너 하나가 좋은데 어떡해"라며 꾹꾹 눌러왔던 진심을 고백했다.

서지우의 용기 있는 고백에 이경도는 "집에 가자"라는 한마디로 서지우의 손을 잡았고, "같이 살자"는 말로 영원히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18년이라는 긴 시간을 돌아 마침내 '집'이라는 안식처에서 함께하게 된 두 사람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며 꽉 닫힌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후속작으로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이 예고되었으며, '경도를 기다리며' 재방송, 다시 보기는 OTT 쿠팡플레이에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