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문상민이 ‘키다리 대군’부터 ‘불도저 로맨스’까지 출구 없는 로코 대군의 정석을 보여줬다.
이날 문상민은 명석한 두뇌와 압도적인 위엄을 지닌 이열을 탁월하게 그려내며 독보적인 ‘대군 아우라’를 완성했다. 특히 비록을 무기로 도승지 임사형(최원영 분)을 압박해 상황을 제압하는 장면에서 문상민은 낮게 깔린 목소리와 서늘한 눈빛만으로 짜릿한 통쾌함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신분과 관습을 정면 돌파한 문상민의 돌직구 청혼 장면은 시청자들을 과몰입하게 만들었다. 특히 수모를 당하던 홍은조를 구한 뒤 청혼서를 건네며 “너한테 장가간다. 이건 나의 청혼”이라는 불도저 고백에 이어 진정성 있는 눈빛까지 더해져 역대급 명장면으로 각인됐다.
또 문상민은 그림자 구휼을 시작하며 ‘키다리 대군’의 면모를 매력적으로 풀어냈다. 실의에 빠진 홍은조를 뒤에서 묵묵히 지켜보며 마음 쓰는 것은 물론, 과거 몰수당했던 홍민직(김석훈 분) 대감의 토지를 비밀리에 되찾아주는 등 홍은조와 그녀의 가문을 지키기 위한 치밀하고 섬세한 조력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문상민의 활약은 휴머니즘과 로맨스를 오가며 더욱 빛을 발했다. 역병의 위협에 처한 구질막 백성들에게 남몰래 쌀가마니를 보내고 아이를 목마 태우며 환하게 웃는 장면에서 한량 같은 모습 뒤에 숨겨진 이열의 따뜻한 성군의 자질이 드러났고, 문상민 특유의 인간미 넘치는 연기가 캐릭터의 입체감을 살렸다.
문상민의 활약이 돋보였던 ‘은애하는 도적님아’ 8회는 시청률 7.1%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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