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더 시즌즈’ 그리·카이·테이·럼블피쉬

정윤지 기자
2026-02-14 10:27:01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예능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 (사진: KBS 2TV)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이 다양한 장르의 명곡들로 귀 호강을 선사했다.

지난 13일 밤 방송된 KBS 2TV 뮤직토크쇼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에는 그리 (GREE), 카이(KAI), 테이, 럼블피쉬까지 반가운 얼굴들이 출연했다.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예능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 (사진: KBS 2TV)


해병대 제대 2주 차에 '더 시즌즈'를 찾은 그리는 '열아홉' 무대로 관객들과 인사했다. 그리는 해병대를 지원한 이유로 "대중의 신뢰를 얻고 싶었다"면서도 "들어가자마자 후회했다. 환경이 말이 안 되더라"라고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또 트와이스(TWICE)의 'CHEER UP(치어 업)'을 제치고 음원 순위 1위를 했었던 본인의 곡 '열아홉'에 대해 "자정에 발매되고 새벽 3시에 1등을 했다. 새벽감성이셨던 분들이 아침에 이성을 찾으셨는지 순위가 급락했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리는 아버지 김구라와의 다양한 일화도 전했다. 그리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다양한 음악을 접했고 그중 힙합에 끌렸다"라며 래퍼 전향 계기를 밝힌 뒤 "아버지가 '싸이 '아버지'처럼 나를 위한 노래는 안 쓰니?'라고 옆구리를 찔렀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리는 아버지를 생각하며 만든 'HIM(힘)' 무대를 즉석에서 선보이며 깊은 감동을 전했다. 

그리는 마지막 곡으로 힙합이 아닌 윤도현의 '사랑 Two(사랑 투)'를 준비했고, 음정을 낮추는 게 어떻겠냐는 제작진의 제안에도 원 키(key)로 노래하는 패기를 보여주며 모두를 웃음 짓게 했다.

뮤지컬계의 아이돌 카이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을 부르며 웅장하게 등장했다. 한국 뮤지컬 배우 최초로 월드투어를 진행할 정도로 업계의 스타가 된 카이는 자신의 암흑기를 담담히 털어놓으며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했다. 

노래에 대한 슬럼프가 왔을 때 조승우의 뮤지컬을 우연히 봤다는 카이는 "컨디션 난조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뮤지컬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라며 그때부터 뮤지컬 배우의 꿈을 갖게 됐음을 고백했다.

카이와 조수미의 특별한 인연도 눈길을 모았다. 카이는 "첫 앨범 실패 후 조수미 선배님이 함께 콘서트 무대에 서자고 손을 내밀어 줬다. 카이라는 예명도 조수미 선배님이 지어준 것"이라고 밝히며 마음 속 깊은 고마움을 전했다.

이후 카이는 MC 십센치(10CM)와 호흡을 맞춰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너희에게 선사하는 지옥'을 열창했고, 마지막 곡으로 뮤지컬 '와일드 그레이'의 '당신의 눈'을 부르며 현장을 단숨에 브로드웨이로 만들었다.

테이는 '발라드 황태자'와 '대식가'의 정체성을 오가며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전달했다. 테이는 첫 곡으로 '사랑은…향기를 남기고'를 부르며 발라드 전성기의 추억을 소환했다. 

이어 살을 뺀 이유로 "슬픈 발라드를 부르려면 조금 힘들어 보여야 한다"라며 최근 야식까지 끊었음을 고백했다. 

소문난 대식가답게 틈틈이 2L 생수병으로 목을 축이던 테이는 '햄최몇?' 질문에 "질려서 안 먹는 거지 배부를 때까지 잘 안 먹는다"라며 차원이 다른 대답을 내놓았다.

다시 발라드 황태자 모드를 켠 테이는 데뷔곡 '사랑은…향기를 남기고'가 대히트를 쳤던 당시를 떠올리며 "매니저랑 단칸방에 살면서 전기세 아끼려고 PC방에 가곤 했는데 자리마다 내 노래가 나오더라. 그때 인기를 체감했다"라고 말했다. 

반면 "노래 제목을 제대로 아시는 분은 별로 없다"라며 '가슴 아파서…', 'TV는 사랑을 싣고'까지 들어본 적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 '노래를 이렇게 잘하는 줄 몰랐다'는 반응을 많이 접한다는 테이는 최근 리메이크해 호평을 얻고 있는 김범수의 '끝사랑'을 들려주며 원조 발라드 황태자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특별히 테이는 카이와 함께 전람회 '기억의 습작' 듀엣 무대를 펼치며 금요일 밤을 더욱 황홀하게 만들었다.

'인디 30주년 대기획 인생음악'의 열다섯 번째 손님은 럼블피쉬였다. 파이팅 넘치는 '으라차차' 무대로 포문을 연 럼블피쉬 최진이는 "그동안 육아를 하면서 틈틈이 공연도 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엄마 이전에 가요계의 '엄친딸'로 유명했던 최진이는 학창시절 전교회장 출신이라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최진이는 "선거 유세 때 당시 여학생들이 좋아했던 H.O.T.의 '내가 필요할 때'를 불렀다"라며 엉뚱하면서도 센스 있는 당선 비결을 공개했다. 

최근 아역배우로 활동 중인 아들을 키우고 있다는 최진이는 "제 일을 먼저 생각하는 게 아니라 아이 스케줄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게 되더라"라며 많은 워킹맘들이 공감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본캐'인 보컬리스트로 돌아온 최진이는 'I Go(아이고)', '비와 당신' 등 오랜 시간 리스너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럼블피쉬 명곡들을 즉석에서 들려주며 귀 호강을 선사했고, 데뷔곡 '예감 좋은 날'로 추억을 장식했다.

한편 KBS 2TV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