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의 마지막 주인공은 베네수엘라였다.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역사를 쓴 베네수엘라가 '디펜딩 챔피언' 탈환을 노리던 종가 미국을 꺾고 마침내 세계 야구의 정점에 우뚝 섰다.
지난 18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2026 WBC 결승전에서 베네수엘라는 팽팽한 투수전 끝에 미국을 3-2로 제압하고 무패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경기장은 시작 전부터 양국의 자존심을 건 응원 열기로 가득 찼으며, 전 세계 야구팬들의 이목이 이 단판 승부에 집중됐다.
경기는 초반부터 베네수엘라의 기세가 매서웠다. 베네수엘라 타선은 호쾌한 스윙으로 미국 마운드를 압박하며 2점을 먼저 달아났다. 정민철 해설위원은 베네수엘라의 타격을 보며 "스윙 자체가 정말 '풀(Full)'이다. 이것이 진정한 풀스윙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며 감탄했고, 김나진 캐스터는 "홈런을 친 베네수엘라 쪽으로 분위기가 급격히 쏠리고 있다"며 현장의 열기를 전했다.
특히 이날 경기의 백미는 마운드 싸움이었다. 베네수엘라 선발 로드리게스는 미국 올스타 타선을 상대로 6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인생 투구'를 선보였다. 손건영 해설위원은 "베네수엘라 선발의 체인지업에 미국 최고의 타자들이 꼼짝 못 하고 있다"고 분석했고, 로드리게스가 마운드를 내려가자 "그야말로 인생 투구를 펼쳤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잠잠하던 미국의 반격은 8회말에 터졌다. 브라이스 하퍼가 극적인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린 것. 정민철 해설위원은 "리그 최고 스타의 노련함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라며 하퍼의 클러치 능력을 높게 평가했고, 김나진 캐스터 역시 "중요한 순간에 깨어났다! 하퍼의 홈런으로 경기는 다시 동점이 됐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베네수엘라를 향해 웃었다. 9회초, 다시 집중력을 발휘한 베네수엘라 타선이 귀중한 1점을 추가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김나진 캐스터는 "첫 우승을 향한 베네수엘라의 기세가 무섭다. 다시 분위기를 가져오고 있다"며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운명의 9회말, 베네수엘라 불펜진은 미국의 마지막 저항을 실력으로 잠재우며 3-2 승리를 완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