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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이희준, 광기 어린 얼굴

정혜진 기자
2026-04-22 09: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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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이희준, 광기 어린 얼굴 (제공: ENA)


배우 이희준이 광기 어린 검사로 돌아왔다.

지난 20일 첫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는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혐오하던 인물과 뜻밖의 공조를 시작하며 펼쳐지는 범죄 수사 스릴러. 극 중 이희준은 냉철한 판단력과 정치적 감각을 겸비한 검사 ‘차시영’ 역으로 분해, 겉으로는 완벽하지만 내면에는 뒤틀린 욕망을 품은 인물의 양면성을 그려냈다.

이날 방송에서 차시영은 첫 등장부터 상반된 면모를 드러냈다. 부장검사 앞에서는 단정한 태도와 침착한 말투로 "과찬이십니다"라고 답하며 신뢰받는 에이스 검사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집무실로 돌아온 뒤에는 두 다리를 창틀 위에 올린 채 강냉이를 씹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자유로운 태도는 차시영의 오만한 성향을 나타냈다.

이어 용의자 이성진을 취조하는 과정에서는 차시영의 본성이 드러났다. 부드러운 말투로 접근하던 그는 안경을 벗으며 태도를 바꿨고, 용의자를 압박하며 자백을 유도했다. 특히 용의자의 어머니를 언급하며 카운트다운을 세는 순간은 결과를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인물임을 보여줬다.

강태주(박해수 분)와의 재회 역시 긴장감을 높였다. 어린 시절 폭력을 행사했던 가해자와 피해자로 다시 마주한 두 사람. 성인이 된 차시영은 “맞네. 강태주”라고 미소를 지으며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고, 두 사람 사이에 이어진 오랜 악연을 암시했다.
 
이희준은 차시영이라는 인물을 통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단정하고 프로페셔널한 검사로 등장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드러나는 비정상적인 성향이 극의 분위기를 바꿨다. 부드럽게 말을 건네다가도 순간적으로 태도를 바꾸고, 여유를 유지한 채 상대를 압박하는 모습은 차시영의 위험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특히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분위기를 바꿨다. 상대를 몰아붙일 때 일부러 호흡을 늦추고 말을 아끼는가 하면, 부드러운 목소리로 접근하다가 돌연 협박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이어졌다. 같은 태도를 유지하다가도 순간적으로 달라지는 표정은 인물의 예측하기 어려운 성향을 부각시켰다. 이러한 변화는 보는 이들에게 불안감을 안기며 긴장감을 더했다.

이처럼 이희준은 선해 보이던 인물이 점차 드러내는 비틀린 성향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며 차시영이라는 캐릭터를 구축했다. 등장만으로 극의 분위기를 바꾸는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낸 가운데, 강태주와의 대립이 본격화되면서 차시영이 앞으로 어떤 선택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이희준이 출연하는 ‘허수아비’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ENA에서 방송된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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