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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정문성, 소름 돋는 두 얼굴

정혜진 기자
2026-05-14 10: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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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정문성, 소름 돋는 두 얼굴 (제공: ENA)


배우 정문성이 선과 악, 두 얼굴로 극의 몰입감을 올리고 있다.

정문성은 ‘허수아비’에서 순박한 동네 서점 주인 이기환과 차가운 연쇄살인범 이용우를 동시에 연기하며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같은 얼굴을 한 두 인물을 전혀 다른 결로 표현해내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이기환은 강태주(박해수 분), 서지원(곽선영 분)과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낸 국민학교 동창이자 가족을 위해 살아가는 평범한 가장이다. 

정문성은 부드럽고 안정적인 말투, 상대를 배려하는 눈빛으로 이기환의 인간적인 면모를 자연스럽게 그려낸다. 특히 감정을 크게 드러내기보다 담담하고 선한 눈빛으로 캐릭터의 현실감을 더한다.

반면 이용우로 등장할 때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극을 얼어붙게 만든다. 서늘한 긴장감과 광기 어린 눈빛뿐만 아니라 묘하게 들뜬 듯하면서도 낮고 건조한 톤, 짧게 끊어내는 말투로 불안감을 극대화한다. 여기에 상대를 꿰뚫어 보는 듯한 시선과 감정을 읽기 어려운 표정까지 더해져 소름 돋게 만들기도.

이렇듯 정문성은 ‘허수아비’에서 같은 얼굴과 같은 목소리를 가진 인물이지만 이기환일 때는 따뜻한 온기와 인간미를, 이용우일 때는 미세한 비웃음과 계산적인 움직임을 전혀 다른 결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정문성은 이용우 캐릭터를 감정을 폭발시키는 전형적인 악역으로 그리기보다 미세한 표정 변화와 절제된 움직임만으로 비열하고 차가운 감정을 표현해 현실적인 공포감을 더하고 있다.

이렇게 가장 인간적인 얼굴과 가장 서늘한 얼굴을 동시에 보여준 정문성이 남은 회차에서 어떤 반전 가득한 연기를 선보일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ENA ‘허수아비’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되며, KT 지니 TV와 티빙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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