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판 궁녀’ 5과의 실체를 파헤친다.
북한에는 오직 최고지도자 한 사람만을 위해 존재하는 비밀 부서가 있다. 바로 중앙당 조직지도부 ‘5과’다. 기쁨조의 존재를 한국에 최초로 폭로한 탈북 외교관 고영환 박사는 “기쁨조와 5과는 같은 말”이라며 김정일이 아버지 김일성에게 효도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 그 시초라고 밝혔다.
마술사, 가수, 요리사, 재단사부터 경호원까지. 5과에 속한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왕만 바라보고 살아야 했던 조선시대 궁녀와 다를 바 없는 삶을 살게 된다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미모·지성·출신성분을 모두 인정받았다는 증표였기에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선망의 대상이기도 했다는데.
이날 방송에서는 5과 중에서도 극히 희귀한 직책, 김정일의 전화 통화를 보장하던 ‘1호 교환수’ 출신 탈북민 유나 씨가 출연해 베일에 싸여 있던 5과의 실체를 밝힌다.
평양 출신 유나 씨는 철도성 인사 담당 간부였던 아버지를 둔 상위 1% 집안의 딸이었다. 13살 때 5과 후보로 선발된 유나 씨의 증언을 토대로 이날 방송에서는 기상천외한 5과 선발 과정이 낱낱이 공개된다.

키와 외모는 물론, 치아 상태부터 겨드랑이 냄새까지 확인하는 충격적인 검사 과정이 공개되자 스튜디오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속옷만 입은 채 1시간 넘게 검사장을 돌아야 했다는 증언에 출연진들은 “최소한의 인권도 없다”며 북한 인권 실태에 분노한다.
유나 씨가 5과 후보생이 된 후에도 통제는 계속됐다. 연애 금지는 물론, 작은 상처 하나만 생겨도 즉시 5과에서 탈락이었다고. 실제로 이날 함께 출연한 탈북민 한수애 씨는 6살 때 그네에서 떨어져 생긴 미세한 흉터 하나 때문에 최종 심사에서 탈락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낸다. 이토록 기상천외한 5과 선발 과정은 오직 이만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엄격한 선발을 거쳐 마침내 ‘1호 교환수’가 된 유나 씨. 그는 북한 고위 간부들의 통화 연결을 책임지는 업무를 맡았다고 한다. 이를 위해 수백 개의 잭 위치와 간부들의 전화번호는 물론, 간부의 운전수와 주변 인물들의 연락망까지 모두 암기해야 했다고.
특히 김정일의 전화가 걸려올 상황에 항상 대비해야 했는데. 김정일이 찾는 상대가 어디에 있든 단 5분 안에 찾아 연결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기 때문. 김정일이 “교환수는 내 딸”이라며 챙긴 덕에 쌀밥과 선물을 받는 특혜도 누렸지만 그 이면에는 혹독한 통제가 있었다.
이후 가족과 연락까지 끊은 채 입당에 모든 것을 걸었던 유나 씨는 고초 끝에 마침내 당원이 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제대 후 유나 씨는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고 탈북을 결심하게 된다. 유나 씨가 그토록 원하던 입당을 뒤로하고 탈북하게 된 충격적인 사연은 이번 주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중국으로 탈북한 유나 씨의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국경을 넘겨주겠다던 브로커들이 그를 속여 인신매매 조직에 팔아 넘긴 것. 졸지에 인신매매의 희생양이 될 위기에 처한 유나 씨는 필사의 탈출을 감행했고 무작정 달리던 끝에 만난 중국인 할머니에게 “살려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할머니의 소개로 부유한 집안에 들어갔지만 첩으로 살라는 제안을 받게 된 유나 씨. 절박했던 그는 “딸로 삼아달라”며 눈물로 호소했고 결국 마음이 움직인 노인은 그를 양딸로 받아들였다고.
부유한 양아버지의 지원으로 심양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며 월 2,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던 유나 씨. 안정적인 삶을 누리던 그는 어느 날 또 한 번의 결심을 하게 되는데. 바로 한국행을 선택한 것. 과연 유나 씨가 모든 것을 뒤로하고 한국행을 결심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베일에 싸여 있던 북한 ‘5과’의 충격 실체와 1호 교환수 유나 씨의 파란만장한 탈북기는 14일 일요일 저녁 8시 50분에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다미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