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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청춘은 있지만 머리숱은 없다

이다미 기자
2026-07-09 10: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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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청춘은 있지만 머리숱은 없다 (제공: MBC) 


‘실화탐사대’에서 청춘들에게 닥친 탈모 고민을 조명한다. 

풍성한 머리숱은 청춘이 누리는 특권이라는 말도 이제 옛말이 되고 있다. ‘탈모약 성지’로 알려진 종로 약국 거리를 찾는 탈모 환자 10명 중 4명이 20·30대 청년층이고, 강남의 탈모 전문병원 내원 환자 역시 2명 중 1명이 20·30대라고 한다.

그만큼 탈모는 더 이상 중장년층만의 고민이 아닌, 청년 세대가 마주한 현실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실화탐사대’는 탈모로 고민하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통해 청춘을 짓누르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알아본다. 

빠지는 머리카락만큼 가슴 졸이며 사는 청년들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30대 청년 기호 씨. 자동차 정비사를 꿈꾸며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그는 오랜 시간 탈모 때문에 남모를 고민을 안고 살아왔다. 아버지에게서 이어진 유전력에, 끼니조차 챙기기 어려웠던 연극배우 시절까지 겹치면서 탈모는 더욱 심해졌다고 했다.

두피 클리닉과 모발이식 수술, 두피 마사지, 탈모 샴푸까지 할 수 있는 건 모두 해봤지만 만족스럽지 못했고, 결국 2년 전 가발을 선택했다.

가발은 더 이상 중장년층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최근에는 탈모 때문에 가발 업체를 찾는 20·30대 청년들이 크게 늘고 있다. 6년째 가발을 착용 중인 30대 직장인 재성 씨 역시 사회생활에서 더 나은 인상을 주고 자신감을 얻기 위해 가발을 선택했다.

하지만 탈모를 드러내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다. 집에서도 가발을 벗지 않은 채 생활하고, 샤워할 때를 제외하고는 어린 자녀와 아내에게조차 탈모를 보여주지 않는다. 잠잘 때도 가발을 착용할 만큼 그에게 탈모는 쉽게 드러내기 어려운 고민이다.

‘탈모’ 세대간 인식 차이 뚜렷

탈모를 바라보는 세대 간의 인식 차이는 뚜렷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기성세대가 탈모를 겪은 뒤 치료를 고민하는 반면, 청년들은 탈모가 생기기 전부터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청년들에게 탈모 관리는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다. 탈모약은 물론 두피 문신과 두피 케어, 모발이식까지. 청년들의 선택지는 다양해졌지만, 선뜻 시작하기 어려운 이유는 만만치 않은 비용 때문이다.

제작진이 직접 상담을 받아본 결과, 사회 초년생인 청년들이 감당하기엔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했는데…

MBC ‘실화탐사대’의 방송시간은 오늘 목요일 밤 9시다. 이번 방송에서는 우리 시대 청년 탈모인들의 이야기와 사회 현실에 대해 들여다본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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