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꼬꼬무’가 1995년 조선총독부 해체 프로젝트를 다룬다. 경복궁 3.75도 축의 비밀과 지하 의문 공간, 70t 장비를 둘러싼 비화가 공개된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진행된 조선총독부 건물 해체 프로젝트의 숨은 이야기를 꺼낸다. 1995년 8월 15일 조선총독부 청사 첨탑 철거로 시작된 해체 작업을 둘러싼 찬반 논쟁과 긴박했던 현장 상황이 공개될 예정이다. 16일 방송되는 ‘꼬꼬무’는 ‘1995 ‘파괴’의 그날’ 편을 통해 건물 철거의 배경과 진행 과정을 다룬다. 가수 신지와 강균성, 개그우먼 박소라가 이야기 친구로 출연해 당시의 기록과 증언을 듣는다.

조선총독부 청사는 일제강점기 식민 통치의 상징으로, 경복궁을 가로막는 자리에 세워졌다. 1926년 건립 당시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한 이 건물은 광복 뒤에도 철거되지 않았고, 미군정청사와 정부청사, 국립중앙박물관 등으로 쓰이며 서울 중심에 남아 있었다. 국가기록원도 조선총독부 청사가 경복궁을 가로막고 세워진 식민 통치의 대표적 상징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김영삼 정부가 1993년 철거 방침을 정하자 사회적 논쟁도 거셌다. 식민 지배의 흔적을 없애야 한다는 의견과 역사적 건축물을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으며, 생방송 토론까지 열릴 만큼 관심이 집중됐다. ‘꼬꼬무’는 이런 대립 속에서 건물 해체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는지 살펴본다.

방송에서는 경복궁과 조선총독부 청사의 축이 3.75도 어긋난 배경도 다룬다. 식민 통치 권력이 조선 왕조의 법궁인 경복궁 앞을 가로막고 존재감을 드러내려 했다는 해석이 전해지자 박소라는 “너무 음흉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해체 현장에서는 높이 4m 이상, 무게 약 70t에 이르는 핵심 장비가 등장한다. 프로젝트 관계자는 철거 당일까지 해당 장비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했던 사연을 전하며 첩보 작전을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를 전한다. 신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 복원 과정을 들은 뒤 “제자리를 찾기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라고 말했다.

‘꼬꼬무’는 조선총독부 지하에서 발견된 의문의 공간도 공개한다. 두께 14cm의 철문, 좁은 방, 배수구가 확인된 장소의 용도는 무엇이었는지 방송에서 다룰 전망이다. 강균성은 예상하지 못한 지하 공간의 모습에 말을 잇지 못했고, 박소라는 철거를 둘러싼 일부 일본 측 반응에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 232회 방송시간은 16일 밤 10시 20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