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가 이제 단 5명만 남은 가운데, KBS 1TV ‘시사기획 창’이 피해자들의 증언이 사라진 이후에도 이어져야 할 역사적 기억과 기록의 의미를 조명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은 오랜 시간 이어져 왔지만, 생존자들의 건강 악화로 직접 증언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제작진은 피해자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난 이후 역사에 대한 부정과 왜곡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을 짚어본다.
특히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거나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현실에 주목한다.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증언한 지 3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위안부’ 피해를 부정하거나 왜곡하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일본 내 정치 상황도 살펴본다. 올해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보수 성향의 자민당이 압승하면서 일본이 다시 ‘전쟁 가능한 국가’로 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일본의 움직임을 들여다본다.
방송에서는 해외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싼 갈등도 다룬다.
반면 소녀상을 지키기 위한 현지 교민들과 주민들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제작진은 소녀상이 단순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조형물을 넘어 모든 여성 폭력에 저항하는 상징이자 표식이 됐다. 우리 사회가 미처 몰랐던 소녀상의 의미를 조명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에서 발생한 성착취 문제도 함께 조명한다. 나치 독일군이 운영한 ‘보르델’은 강제수용소 수감자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착취가 이뤄진 장소였다. 피해 여성들은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강제적인 성착취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20년 넘게 ‘보르델’의 실태를 추적해온 독일 역사학자는 한국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접한 뒤 유럽 지역의 전시 성폭력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힌다.
방송은 한국과 유럽의 사례를 통해 전쟁 중 발생한 성폭력이 반복되는 이유를 짚어보고, 피해자들의 증언이 멈춘 이후에도 역사를 기억하고 기록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살펴본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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