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큰 손 바이어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세계 4대 패션위크(뉴욕, 파리, 밀라노, 런던)’보다 개최 시기를 앞당겨 진행한 2024 S/S 서울패션위크에서 5일간 1천 건이 넘는 수주 상담이 진행되었다. 수주상담 금액은 514만 불로 지난해 대비해 46% 증가한 규모다.
30개 패션쇼에 1만 7천여 명이 다녀갔고 시민참여 프로그램에는 3만 6천 명이 참여했다. 총 5만 3천여 명이 서울패션위크 쇼와 체험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서울패션위크는 이성동 디자이너의 얼킨 컬렉션을 시작으로 29회의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패션쇼와 1개의 기업 패션쇼가 진행됐다.
연기와 춤을 더한 런웨이, 오케스트라 연주 등이 무대에 접목되며 ‘공연 요소를 더한 무대 연출, 미술을 접목한 패션’으로 진화하는 서울패션위크의 위상을 보여줬다. 와이쏘시리얼즈는 런웨이에 연기, 춤사위 등을 접목했고 얼킨은 신인 걸그룹 ‘키스오브라이프’의 라이브 공연을 그리디어스는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더하여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순간을 선사했다.
특히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패션의 확장성을 선보이고 현대백화점과 연계해 디자이너의 작품 판매 연계를 시도했다.
한정판 컬래보레이션 상품은 앞서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9.1.~9.7.)과 무역센터점(9.8.~9.14.)에서 진행됐으며 오는 22일에는 판교점 5층에서 오픈 예정이다.
이번 트레이드쇼에는 27개국 125명의 해외 바이어가 현장을 찾았다. 영국 럭셔리 백화점 리버티런던, 프랑스 파리를 대표하는 백화점 르봉마르쉐, 일본 대표 백화점 브랜드 이세탄 등이 참여했다.
트레이드쇼에 참여한 프랑스 르봉마르쉐 남성복 바이어 오반 필립은 “서울패션위크에 다양한 K-패션 브랜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업무 특성상 패션계의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 나 같은 바이어의 경우 독창적인 디자인과 혁신적인 소매/유통 컨셉트의 ‘서울’에 항상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강세였던 아시아 시장에 이어 유럽, 중동까지 K-패션에 대한 관심이 실질적인 수주상담 참여로까지 이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다양한 산업군과 협업해 ‘패션’의 확장성을 선보인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5일간 3만 6천여 명이 넘는 시민, 관광객이 패션과 테크가 조합된 8개 기업부스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돌아갔다. 이는 역대 최다 참여인원으로 지난 시즌 대비 1만 9천여 명이 증가한 수치다.
권소현 서울시 뷰티패션산업과장은 “서울패션위크는 K-패션 비즈니스의 장이자 축제 현장으로 성장·발전하고 있다. 향후 세계 4대 패션위크만큼 큰 영향력을 갖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모색과 시도를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효주 기자 hhz@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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