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디지털 싱글 ‘RAMBO’로 데뷔, 2023년 2월 방영된 JTBC 아이돌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피크타임’에서 ‘팀 1시’로 활약한 그룹 디그니티(DIGNITY)와 bnt가 만났다.
리더 루오와 민석, 루크, 온, 형진으로 구성된 그룹 디그니티는 5인 5색 매력들이 모여 한 팀을 이루고 있었는데. 첫 화보 촬영이라 밝힌 그들은 그라피티, 그랜파코어 룩부터 시크한 무드까지 자신의 끼를 가감 없이 드러내 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Q. 화보 촬영 소감
온: 화보를 처음 찍어봤는데 여러 가지 무드와 착장을 바꿔가면서 해서 재밌고 설렌 경험이었다.
루크: 제대로 된 화보는 처음 촬영이다. 다양한 콘셉트로 촬영하다 보니 ‘비로소 아이돌이 됐구나’를 한번 더 실감할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너무 기분 좋게 촬영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민석: 여태 웃었던 것 중 제일 많이 웃었던 것 같다. 다양한 사진을 남겨 색다른 경험이 됐다.
형진: 내가 형들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멤버들과 같이 촬영했다는 거 자체만으로 좋았고 멋진 착장으로 화보를 남길 수 있어 좋았다.
Q. 최근 근황
루오: 곧 진행될 일본 공연 준비와 필리핀 공연 연습을 병행하면서 지냈다.
Q. ‘디그니티’ 소개와 팀 내 포지션
루크: 5명 개개인의 매력들이 하나로 잘 어우러져 있으니 많은 기대와 사랑 부탁드린다. 나는 보컬을 담당하고 있고 고음역대에서 많이 빛을 보고 있으며 영어 랩도 종종 하고 있다.
형진: 팀 내에서 춤과 랩을 맡고 있다.
온: 디그니티에서 노래, 랩, 댄스 모두 가능한 ‘올라운더’를 맡고 있다.
루오: 팀 내에서 보컬을 맡고 있고 메이크업도 담당하고 있다(웃음).
민석: 보컬과 댄스를 주로 하고 있다.
Q. 자신의 성격과 매력을 반영한 ‘다섯 글자’ 자기 PR
루크: ‘힙합왕자님’. 어릴 때부터 막연하게 왕자님이 되고 싶은 꿈이 있었고 왕자님은 항상 결말이 행복하게 끝나지 않냐. 나도 행복한 결말을 갖고 싶다. ‘힙합’을 좋아하고 ‘왕자님’은 흐트러짐 없는 이미지가 있고 왕이 아닌 왕자의 어린 마음으로 살고 싶어서.
온: 체력이 정말 좋고 춤을 출 때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무대를 부시기 때문에 ‘에너자이너’라고 표현하고 싶다.
민석: ‘엉뚱한 매력’. 멤버들과 함께 지내다 보면 0개 국어라던가 뭔가 엉뚱한 매력들이 되게 많이 나온다고 말해서.
형진: ‘상관없어요’. 형들이 뭘 하자고 해도 형들 의견들이 다 좋아 상관없다고 말한다.
루오: 음색이 좋기 때문에 ‘매력보이스’.
Q. 디그니티만의 차별화된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루크: ‘겉바속촉’인 것 같다. 우리가 주로 하는 음악이나 퍼포먼스들이 센 것들이 많았던 것에 비해 우리의 감성들이나 평소 모습들은 되게 여리고 귀엽고 소년 같은 느낌이 있어서 ‘겉바속촉’이란 말이랑 잘 어울리는 그룹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형진: 반전매력이 있고 다들 말을 재밌게 한다. 낯을 조금 가리는데 우리끼리 있을 땐 오디오가 비지 않고 진짜 재밌다.
Q. 2023년 방영된 아이돌 오디션 JTBC ‘피크타임’ 출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민석: 연합 미션이 있었다. 춤으로 지원해서 온, 형진과 셋이 새벽 늦게 까지 춤 연습을 했었다. 그날 새벽 4시에 아파서 9시 스탠바이라 멤버들에게 말하고 먼저 숙소로 향해 대충 씻고 누웠다. 눈을 감자마자 팀원이 깨운 느낌이었는데 세 시간이 훌쩍 지나있더라. 아이돌 연습생 포함 이 일을 시작 한 뒤로 체력적, 정신적으로 제일 힘들었던 날이었다.
루크: 형진이 말을 이어하자면 우리가 워낙 수줍음이 많은 팀이다 보니까 우리끼리 있을 땐 되게 시끄럽고 재밌다. 근데 다른 누군가와 마주하는 일이 있을 땐 조금 못 나서고 가만히 있는 편이다. 그래서 대기할 때 다른 그룹들은 여기저기 섞여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돌아다니는데 우리는 우리끼리 모여서 시끄럽게 떠들었었다. 다른 팀들이 ‘와, 쟤네는 쟤네끼리 되게 재밌게 논다’라고 평가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또, 루오가 이전에 같이 팀을 했던 멤버 형들, 다른 형들과 함께 보컬 유닛으로 나가서 1등을 했지 않냐. 당시 인터뷰에서 루오가 ‘형들이랑 있을 때는 리더가 아니어서 조금 마음이 놓인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었는데 우리 팀을 언급할 땐 ‘전 팀에 있을 때는’이라고 했었다. 그래서 내가 심장을 부여잡으면서 ‘윽, 전 팀이라고 했어’라고 했던 장면이 방송에 잡혔는데 나는 웃겨서 아직까지도 찾아본다(웃음).
루오: 20살 때 같이 MASC로 활동했던 형들을 ‘피크타임’ 방송을 통해 만나게 된 게 기억에 많이 남는다. 결국 보컬D 유닛 팀으로 다시 만나 1등을 했기도 하고, 지금은 또 세븐어스 희재, 이레 형과 같은 회사가 되어 계속 연을 이어나가고 있기도 하다.
Q. ‘피크타임’ 출연하면서 느낀 점
형진: 방송을 통해 느낀 부분도 많지만 우리의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해 많이 아쉽다고 생각한다. 더 잘하는데 제대로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웠던 게 제일 컸다.
루크: 방송 무대는 ‘피크타임’이 처음이었다. 우리가 무대 경험이 행사 무대 말고는 없었던 팀이다 보니 다른 그룹들이랑 경험치에서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루오는 이전에 데뷔를 했었기 때문에 경험이 많았지만. 그런 분들을 보면서 ‘선배님은 선배님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Q. 아이돌을 꿈꾸게 된 계기
온: 중고등학생 때 에이핑크 선배님들을 너무 좋아했다. 단독콘서트 개최 소식을 듣고 티켓팅을 했는데 실패해서 집에서 울었었다. 그 이후 데뷔해서 선배님들을 꼭 나중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학원을 다니면서 노래와 춤을 배워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민석: 고등학교가 특성화고인데 세븐틴 선배님들이 축하공연을 하러 오셨다. 그때 처음으로 ‘와, 무대 진짜 열심히 하신다’라며 감탄했었다. 그 당시 성격상 나는 어디 올라가서 관심받는걸 별로 안 좋아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무대 하는 모습이 멋있어서 트라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댄스동아리에 들어가 무대를 서봤는데 생각보다 관심받는 게 나쁘지 않더라. 이후 ‘아예 나만의 무대를 설 수 있는 직업을 가지자’라는 생각이 들어 이 직업을 선택한 것 같다.
형진: 중학생 때 댄스부에 들어갔었는데 무대 위에서 춤추는 게 너무 좋았었다. 그때부터 아이돌을 꿈꾸게 된 것 같다.
루오: 노래가 좋아서 보컬학원을 다니다가 학원에서 오디션을 보라고 하길래 오디션을 보다 보니 춤과 노래를 같이 하는 재미가 있더라. 이후 회사에 붙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데뷔 하게 됐다.
루크: 어릴 때 할머니가 노래 교실에서 ‘어머나’, ‘동반자’ 등 노래를 배워오시면 나한테 꼭 알려주셨다. 그 배운 노래를 할머니 계모임에 가서 부를 때마다 내가 초청가수가 된 느낌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내 노래를 들어주시면서 귀여워해 주시고 예뻐해 주시면 짜릿한 기분이 들었다. 그때부터 ‘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자연스럽게 꿈 따라 흘러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된 것.
Q. 슬럼프 있었나,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해 냈는지
루오: 이전에 활동을 하다가 잠깐 쉬는 시기가 있었다. 그 당시가 슬럼프였던 것 같은데 그때 사람들을 많이 만났었다. 나가서 친구랑 이야기하고 놀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시 연습이 하고 싶어 지더라. 스스로 다시 연습실로 향했고 계속 연습하면서 극복된 것 같다.
루크: 사실 슬럼프는 매년 있었다(웃음). 제일 힘들었을 땐 23살 즈음 다른 회사 있다가 정리돼서 나오게 됐는데 그 당시 내 나이에 볼 수 있는 오디션이 없다고 생각해 망연자실하고 살았다. 근데 이게 또 나이가 중요하지 않더라. 25살인 지금 멤버들을 만나 준비하고 있으니. 슬럼프를 극복하는 첫 번째 방법은 인정하는 것 같다. 이 상황보다 나아지기 위해 당장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주변사람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면 도움도 요청해 보면서 다음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두드려봤던 것 같다. 연습만이 방법이라는 게 잔인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근본적인 해결 방법인 것 같다. 슬럼프 자체를 인정하고 인지하고 파악하면서 극복이 된 것 같다.
Q. 롤모델 또는 존경하는 선배 있는지
온: 크러쉬 선배님 상당히 좋아해서 목 풀 때 선배님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카피하면서 연습한다. 음색과 가창, 테크닉, 인성은 말할 것도 없다고 생각하고 처음에는 R&B로 시작하셨지만 지금은 댄스까지 섭렵하고 계시기도 하고(웃음).
루오: 지금 계속 꾸준히 많은 활동들을 하고 계시는 슈퍼주니어 규현 선배님이 롤모델이다. 나도 선배님처럼 오랫동안 활동하고 싶고 발라드를 좋아해 솔로로 발라드 앨범을 내고 싶기도 하다.
민석: 내가 춤출 때 파워풀하면서도 선 위주가 많다. 춤선이 너무 매력적인 샤이니 태민 선배님을 되게 존경하고 좋아한다. 예전에 춤추기 시작했을 때 춤 콘셉트 자체가 아예 잡히지 않은 상태였는데 태민 선배님 무대를 보고 나서 섹시한 춤선, 퇴폐미가 내 스타일이라고 생각 들었다. 이후 오디션 볼 때 태민 선배님 보면서 많이 공부했었다.
형진: 지코 선배님 존경한다. 일단 랩을 정말 잘하시고 가사에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전하는 것과 빗대어 표현하는 부분에서 제일 감명받았다. 춤추실 때도 힙하게 추시는데 이런 부분을 내가 좋아하기도 해서 롤모델로 삼고 있다.
루크: 나도 형진이와 같이 지코 선배님을 롤모델로 꼽는다. 지코 선배님이 아이돌 활동 했을 당시 멤버 중 프로듀싱이 가능한 멤버였고 지금은 또 그 능력치를 살려 한 레이블의 대표로 계시지 않냐. 나도 프로듀싱에 관심이 많고 배우고 있는 단계이고 힙합도 좋아해서 선배님과 같은 길을 걷고 싶다.
Q. MBTI & 본인이 바라보는 자신 어떤 사람인가
민석: ISFJ. 내가 바라본 나는 T이고 싶어 하는 F인 것 같고 뒤끝이 좀 있어 무덤까지 가서 얘기를 꺼낼 생각이다. 그리고 J로 계획은 잘 세우지만 잘 못 지키는 사람 같다(웃음). 하지만 착하고 좋은 사람(웃음).
온: I랑 E 비율이 반반인 것 같은 ISTP. 나는 현실적인 사람, 나의 개그로 남들을 웃게 만들어 주고 싶은 사람 같다. 나로 인해 사람들이 빵 터지는 게 좋다.
루오: ISFP와 ISTP가 반반으로 나오는 것 같다. 기복이 심하지 않고 차분하며 평온한 사람이다.
형진: ENTP. 말을 현실적으로 직설적이게 하는 편이다. 공감해 줄 때는 공감해 주는데 상황을 보면서 공감해 준다. 약간 선택적 F. 물론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는 편이지만 나는 태어나서 사는 사람 같다. 우주에 대해 좋아하고 관심이 있어 영상 보면서 ‘이렇게 태어난 건가’, ‘이렇게 흘러가는구나’ 이런저런 생각한다.
루크: ENFP. 멤버, 친구들과 있을 땐 E성향이 짙은데 I도 반반이라 일하는 상황이 아니면 진짜 말을 잘 못한다. ‘피크타임’하면서도 모르는 사람들과 말을 잘 못하고 있었다. 내가 바라본 나는 내일이 더 기대되는 사람인 것 같다. 본명도 나아가서 더 빛나라는 뜻의 나아갈 진, 빛날 욱이다. 하루가 거듭될수록 더 빛나는 사람 같다.
Q. 평소 취미가 있다면
형진: 스케이트 보드, 자전거 타기. E성향이긴 하고 집에 있는 것도 좋아하긴 하지만 나가서 활동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민석: 집돌이지만 액티비티 한 스포츠를 좋아하는 편이다. 집에 있을 땐 컴퓨터로 총 게임 하고 밖에 나가면 뭔가를 하려 한다. 어디 놀러 가서 스노 보드, 서핑 보드와 같이 뭘 타면서 노는 걸 좋아한다.
온: 집에 있을 땐 누워서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 예능을 OTT서비스로 쭉 정주행 하기가 취미이다. 그리고 친구들 만나서 맛집 투어하는 거 좋아한다.
루오: 온이랑 비슷하게 넷플릭스 보는 거 좋아하고 평소 많이는 못 먹지만 맛있는 음식 먹는 걸 좋아해서 맛집 찾아다니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온이랑 자주 먹으러 다니기도 한다.
루크: 우리 팀 내에서 프로듀싱도 하고 싶고 나중에는 내가 프로듀싱한 그룹을 론칭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작곡을 취미로 하고 있다.
Q. 디그니티의 최종 목표
형진: 우리 팀의 다양한 매력들을 보고 꿈과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
민석: 디그니티 단독 콘서트를 해보는 게 최종 목표이다.
루오: 장수할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 god선배님들처럼 각자 따로 활동을 하다가도 다시 모여서 나이가 들어도 활동을 할 수 있는 팀이 되고 싶다.
루크: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변할 수 있으면서 우리의 색을 잃지 않는 아이코닉한 그룹이 되고 싶다. 대중들이 받아들이기에 우리의 색깔이 있고 장점들을 온전히 흡수할 수 있는 좋은 이미지를 가진 그룹이 되고 싶고 ‘디그니티’하면 딱 생각나는 이미지가 있었으면 좋겠다.
온: 세븐틴, 비투비 선배님들처럼 디그니티 영상, 브이로그를 통해 팬분들이 우리 모습을 보고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고 유튜브에 ‘재밌는 아이돌 TOP 3’ 이런 콘텐츠들이 있는데 그 재밌는 아이돌 축 안에 ‘디그니티’가 있었으면 한다.
한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