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든아이’ 이대우 형사가 30년 이상의 현직 형사로서 쌓아온 내공과 진정성 있는 태도로 프로그램의 핵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심층 분석과 전문가들의 통찰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범죄 예방과 수사 기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범죄 분석 코멘터리 쇼 MBC에브리원 ‘히든아이’가 지난 14일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도 이대우 형사는 결혼식장에서 벌어진 절도 사건 영상을 지켜보며 결혼 시즌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범죄 유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축의금 봉투를 보관하고 있으면 유리창을 깨고 가져가는 경우도 있고, 타이어를 일부러 펑크내 바퀴를 교체하는 사이 축의금을 훔쳐가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히든아이’에서 이대우 형사는 단순한 사건 해설자가 아닌, 시청자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동시에 마음을 어루만지는 소통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범죄 영상을 지켜보며 피해자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고, 때로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목소리를 높이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감정까지 움직이게 만든다.
이날 ’히든아이’는 사이비 종교 단체를 이끌던 ‘오 목사’를 집중 조명했는데, ‘오 목사’는 약 20년 간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 신도들을 상대로 성 착취와 감금, 폭행, 불법 촬영, 강제 결혼 및 출산 등의 범죄를 저지른 인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그는 “음란마귀를 제거한다”는 명목으로 미성년자에게 성행위를 강요하고, 이를 불법 촬영 후 협박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또 신도들 간 결혼을 시키고, 출산을 강요하는 등 마치 ‘인간 사육장’처럼 신도들의 삶을 철저히 통제하고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줘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이대우 형사는 무겁고 충격적인 범죄 앞에서 진정성을 우선하는 태도,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는 공감형 태도로 시청자들의 깊은 신뢰를 이끌어냈다. 때로는 유쾌한 웃음으로, 또 때로는 분노 섞인 솔직한 반응으로 이대우 형사만의 진가를 보여주며 ‘히든아이’ 속 존재감을 단단히 드러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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