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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김용빈·천록담… 트로트에 열광하는 이유 [연예家]

박지혜 기자
2025-04-18 09:45:59
임영웅→김용빈·천록담… 트로트에 열광하는 이유 [연예家] (사진: 임영웅 채널, TV CHOSUN)

"확실히 트로트를 하니까 사람들의 반응이 달라져요."


최근 '미스터트롯3'에서 미(美)를 차지한 천록담(본명 이정)의 말이다. 17일 방송된 TV CHOSUN '미스터트롯3 TOP7 비긴즈'에서 그는 제주 처가댁을 찾아 가족들과 함께한 시간을 공개했다. 과거 R&B 가수로 활동했던 그가 트로트 장르로 전향한 후 주변의 반응이 확연히 달라졌다는 고백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천록담은 "트로트를 하니 사람들이 반갑게 맞아주니까 그게 너무 좋더라고요. 몇 년 전 속상한 일도 많아 방송을 안 하려고 했는데 잘못 생각했던 것 같아요. 천록담으로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데 최고 행복하더라고요." 라며 R&B 가수 시절에는 느끼지 못했던 관객과의 친밀함을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후 경험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한편, '미스터트롯' 시리즈의 원조 스타 임영웅은 최근 발매한 '천국보다 아름다운' OST 제작기 영상을 공개해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17일 공개된 영상 속 임영웅은 "너무 멋있는 느낌보다는 감정을 전달하고 싶다"며 진정성 있는 음악관을 드러냈다.

이에 팬들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웅님 목소리에 하루하루가 봄날이네요", "솜사탕처럼 달콤하면서도 그윽한 음색 너무 좋아요", "노래에 많은 위로를 받고 있어요"라며 뜨거운 애정을 표현했다.

같은 날 방송된 '미스터트롯3 TOP7 비긴즈'에서는 '사랑둥이' 김용빈의 일일 찻집 이벤트도 공개됐다. 그를 찾아온 팬들은 10대부터 90대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했으며, "용빈 씨 노래만 들으면 눈물이 나요", "잘 때마다 형의 노래를 듣고 자요"라며 트로트가 자신들의 삶에 큰 위로가 된다고 입을 모았다.

트로트는 왜 이토록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일까. 

우선 트로트는 우리 민족 특유의 정서인 '한(恨)'과 '흥(興)'을 절묘하게 담아낸 장르다. 애절한 가사와 구성진 선율은 현대인들의 복잡한 감정을 대변하며, 생활의 고단함과 삶의 애환을 달래주는 위로의 매개체가 되어준다.

또한 트로트는 세대 간 벽을 무너뜨리는 힘이 있다. 김용빈의 찻집을 찾은 10대부터 90대까지의 팬들이 이를 보여주듯, 트로트는 더 이상 특정 세대만의 음악이 아니다. 젊은 층도 트로트의 정서적 깊이와 진정성에 공감하며 위로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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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3 TOP7 비긴즈'에서 공개된 손빈아와 그의 아버지의 대화도 트로트가 지닌 정서적 깊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혼 후 홀로 4남매를 키워낸 아버지에게 손빈아는 "앞으로 더 좋은 거 많이 사줄게요. 그러니까 헤질 때까지 너무 많이 신고 그러지 마요"라며 첫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구두를 선물했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새 구두를 선물했다.

트로트는 단순한 음악 장르를 넘어 우리의 일상과 감정을 섬세하게 연결하는 매개체로 자리 잡았다. 동시에 청중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감정을 어루만지고, 삶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게 해주는 위로자이자 동반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현실의 고단함을 잠시 잊게 해주고, 때로는 눈물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때로는 흥겨운 멜로디로 활력을 불어넣는 트로트. 그 진한 감성이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는 앞으로도 우리 곁에서 오랫동안 함께할 것이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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