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3일 밤 10시 20분 방송되는 MBC ‘PD수첩’은 서울, 부산 등에서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싱크홀의 원인을 추적한다.
운전자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가장 역할을 하며, 부업으로 배달 일을 하던 30대 청년 박 모 씨. 그날도 사무실에서 퇴근한 뒤 배달 일을 하던 중 참변을 당한 것이다. 그런데 이 사고가 인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유가족이 ‘PD수첩’을 통해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너무 황망하게 정말 땅이 뚫려 있고, 제가 현장에 갔을 때는 더 말하기도 어려운 상태였죠. 소방대원분들께서도 저한테 답을 하기도 어려웠던 상황이고.” - 서울시 강동구 싱크홀 사고 유가족 단독 인터뷰 중
운전자의 시신이 발견된 지점은 싱크홀 중심에서 50m 떨어진 지점. 이날 새벽 운전자의 휴대전화와 오토바이가 먼저 발견됐고, 이후 중장비를 동원해 토사를 제거하고 배수 작업을 병행한 끝에 시신이 수습되었다. 당시 소방 관계자는 “물과 토사가 뒤섞인 상태였고, 인근 공사장 중장비가 엉켜 있어 구조 작업이 쉽지 않았다”며 구조 지연의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시 강동구 싱크홀 사고는 예고된 인재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앞서 싱크홀 발생 장소 인근 자영업자들을 포함해 학회, 공사 관계자 등이 싱크홀 전조증상을 서울시에 알렸음이 취재를 통해 밝혀졌다. 그들의 경고에도 대책 없이 싱크홀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박용갑 의원실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총 2,119건. 2014년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에서 발생한 싱크홀에 국가적 관심이 집중된 후 10년이 흘렀지만 싱크홀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PD수첩’은 전문가들과 함께 인명 피해가 발생한 대형 싱크홀 사고들을 분석해 어떠한 공통점이 있는지 확인했다.
서울, 부산 등에서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싱크홀의 원인을 심층 취재한 ‘PD수첩: 구멍 난 도시, 그들은 왜 싱크홀에 빠졌나?’는 오는 13일 화요일 밤 10시 20분에 방송한다.
이현승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