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장영남이 ‘미지의 서울’을 통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장영남이 tvN 토일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유미지(박보영 분), 유미래(박보영 분) 쌍둥이의 엄마 '김옥희'역으로 출연, 섬세한 연기력으로 연일 호평받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의 가슴 한구석을 아리게 만드는 김옥희의 명대사를 되짚어 봤다.
과거 육상 선수의 꿈이 좌절된 후, 은둔형 외톨이로 살아가는 유미지를 밖으로 꺼내기 위해 쓴소리를 내뱉는 순간은 시청자들을 가슴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는 방에 갇혀 나오지 않는 유미지를 향해 “너 달리기 끝났다고 인생 다 끝난 거야? 언제까지 과거에 붙잡혀서 인생 허비할 건데? 너 평생 이렇게 숨어 살 거야?”라고 북받친 감정을 퍼부었다. 이어 자신을 왜 낳았느냐고 소리치는 유미지의 말에 무너져 내린 그는 “너 말 다 했어? 너 이렇게... 너 이렇게 엄마 가슴에 이렇게 대못을 박아”라고 울부짖어 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 생전 자기 자식한테는 안 그러던 사람이 왜 내 새끼는 싸고돌아선 애를 망쳐놓냐고, 왜!
늘 강인한 줄만 알았던 김옥희가 무너져내리는 순간은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방 안에서 나올 생각하지 않는 유미지를 밖으로 꺼낼 생각은 하지 않고 자신을 타이르는 엄마 강월순(차미경 분)에 묵힌 감정을 쏟아낸 것. 김옥희는 “이게 다 엄마 때문이야. 왜 오냐오냐해서 애 병을 키워. 생전 자기 자식한테는 안 그러던 사람이 왜 내 새끼는 싸고돌아선 애를 망쳐놓냐고, 왜!”라고 소리치며 집 밖을 나섰다. 이때 장영남은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낼 것만 같은 표정과 희미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내면에 쌓인 울분을 고스란히 표현해냈다.
# 호수 니가 다 키웠어. 너희가 진짜 가족이 아니면 세상천지에 누가 가족이야
이처럼 장영남의 섬세한 연기가 더해진 김옥희의 순간들은 하나하나 명장면과 명대사로 탄생,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누군가의 엄마이자 딸, 그리고 친구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하고 있는 장영남이 남은 회차에서는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기대가 더해진다.
한편, 장영남이 출연하는 tvN ‘미지의 서울’은 매주 토, 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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