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세대 먹방 유튜버 밴쯔가 7월 7일 오늘, 20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삭제한다. 지난달 28일 개그맨 윤형빈과의 격투기 경기에서 패배한 후 내건 공약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밴쯔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마지막 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며 채널 삭제를 예고했다. 그는 “이 영상은 제 채널의 마지막 영상이 될 예정”이라며 “2013년부터 지금까지 모든 것을 담아온 공간이었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밴쯔는 영상에서 “운동을 하면서 정말 꿈꿔왔던 게 로드FC라는 무대에 올라가는 거였다”며 “옛날부터 정말 좋아했던 형빈이형과의 경기가 성립됐는데, 그 시합 성사 조건이 지는 사람이 채널을 삭제하는 거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밴쯔에게 가혹했다. 1라운드 1분 42초 만에 윤형빈의 강력한 펀치를 맞고 TKO로 패배했다. 유도 선수 출신인 밴쯔와 격투기 경험이 풍부한 윤형빈의 대결은 많은 관심을 끌었지만, 결과적으로 밴쯔가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던 채널을 잃게 되는 상황이 됐다.
경기 후 윤형빈은 밴쯔의 채널 삭제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며 “채널 삭제보다는 밴쯔 채널에 내 영상을 올리는 것으로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밴쯔는 “제 모든 걸 건 만큼 그 공약을 지키려고 한다”며 채널 삭제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밴쯔는 경기 다음 날인 29일 채널 내 커뮤니티를 통해 “약속 지키겠습니다. 내일 마지막 영상 업로드하겠습니다”라고 짧은 글을 남기며 채널 삭제를 예고했다. 실제로 하루 만에 마지막 영상을 공개하며 “채널은 7월 7일 삭제된다”고 명확히 밝혔다.
실제로 밴쯔는 2013년 채널을 개설한 이후 1세대 먹방 유튜버로 활동하며 한때 320만 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모으기도 했다. ‘깔끔한 먹방’의 대명사로 불리며 방송 활동까지 확장했지만, 최근 몇 년간은 각종 논란으로 인해 구독자 수가 감소하며 205만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채널 삭제 소식에 팬들은 아쉬움과 동시에 밴쯔의 결단을 응원하는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판 역사상 가장 약속을 잘 지킨 남자”, “진심과 진정성이 느껴진다”, “약속 지키는 모습 응원합니다. 새로운 채널로 돌아오시길”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 팬들은 “오히려 잘 됐다. 삭제를 계기로 과거 논란 이슈 등 다 정리하고 새롭게 시작하길”, “새 계정 파서 하는 게 여러모로 좋을 것 같다” 등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밴쯔는 마지막 영상에서 “이제 이 채널은 없어지지만 초심으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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