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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 베트남 요리, 양수평 대사부

장아름 기자
2025-09-01 18:30:02
9월 1일 월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SBS ‘생활의 달인’ 998회는 시청자들을 또 한 번 놀라움과 감동의 세계로 초대한다. 베트남 본토의 맛을 고스란히 옮겨온 요리 달인부터 지난 방송에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중화요리 대사부의 두 번째 이야기, 그리고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명품 소금과 3년 만에 부활한 최강 달인 선발전까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다채로운 장인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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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 베트남 요리 달인

베트남 요리 달인

서울 충정로 일대 직장인들의 입맛을 평정한 쌀국수 한 그릇이 있다. 언뜻 보기엔 갈비탕처럼 맑지만, 기름기 하나 없이 지극히 담백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이제는 어디서나 흔히 맛볼 수 있는 음식이 된 쌀국수지만, 이곳이 이토록 특별한 사랑을 받는 이유는 베트남에서 온 달인의 손맛 때문이다. 베트남 현지에서도 유명한 요리사였던 어머니에게 요즘 사람들은 잘 모른다는 전통 방식 그대로를 전수받아 ‘진짜’ 베트남 쌀국수를 선보이고 있다.

달인의 육수는 맑다 못해 멀겋게 느껴질 정도지만, 한번 맛보면 그 깊이에 놀라게 된다. 단순한 고깃국물을 넘어서, 마치 잘 만든 평양냉면처럼 심심하면서도 뒤돌아서면 계속 생각나는 중독적인 맛을 지녔다. 천연 감칠맛이 폭발하는 육수의 비밀은 바로 세 가지 다른 맛국물을 달인만의 황금 비율로 섞는 데 있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육수 통의 불이 365일 단 1초도 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약한 불로 은근하게 계속 끓여내며 새로운 재료를 더하는 방식은 마치 한국의 씨간장처럼 세월의 깊이를 더해간다.

쌀국수뿐만이 아니다. 달걀부침처럼 고소한 맛이 일품인 ‘반쎄오’와 고향에서 직접 공수해 온 숯에 정성껏 구운 돼지고기를 올린 비빔국수 ‘분짜’ 역시 현지의 맛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간단한 한 끼 식사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베트남 본토의 맛을 전하기 위해 30년간 수련해 온 달인의 땀과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입 먹는 순간, 이곳이 바로 하노이의 어느 노포인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달인의 음식을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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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 양수평 대사부 II

양수평 대사부 II

지난 방송에 출연해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요리 철학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양수평 대사부가 시청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다시 한번 카메라 앞에 섰다. 국내 최상급 호텔을 거쳐 한국 중식 4대 문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중식당 출신으로, 50년 경력에 빛나는 중식계의 살아있는 전설. 역대 대통령 두 명의 식탁을 책임졌던 대사부가 이번에는 중화요리의 기본이자 핵심을 이루는 ‘기(鷄)’, ‘육(肉)’, ‘탕(湯)’을 주제로 진짜 중화요리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첫 번째 요리는 닭고기를 이용한 유린기다. 스페셜 닭고기를 바삭하게 튀겨내고 그 위에 새콤달콤한 소스를 뿌려내는 유린기는 대사부의 손을 거쳐 차원이 다른 요리로 재탄생한다. 두 번째는 육지에서 난 돼지고기를 이용한 탕수육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대중적인 메뉴지만, 반죽부터 튀기는 기술, 소스의 배합까지 대사부만의 비법이 더해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맛을 완성한다. 마지막은 쌀을 찌고 말려 만드는 누룽지탕이다. 구수한 누룽지와 신선한 해산물이 어우러진 이 요리는 기술을 뛰어넘어 중화요리의 혼을 담아내는 대사부의 철학이 집약된 결정체다. 양수평 셰프가 다시 한번 펼쳐 보이는 진짜 중화요리의 세계로 시청자들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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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 용융 소금 달인

용융 소금 달인

지난해 1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제미각협회(ITI) 시상식. 프랑스 대통령실 엘리제궁의 전속 셰프를 비롯해 세계적인 미쉐린 레스토랑 관계자 등 200여 명의 까다로운 심사위원들 앞에 세계 각국에서 온 소금들이 심사대에 올랐다. 어떤 정보도 주어지지 않는 엄격한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모든 심사위원이 감탄을 멈추지 못한 단 하나의 소금이 있었다. 바로 강원도 홍천에서 온 이정숙, 임상호 달인 부부가 만든 용융 소금이었다.

부부의 소금은 특수 제작된 가마 속 섭씨 830도의 맹렬한 불길 속에서 탄생한다. 천일염을 고온에 녹이는 과정에서 인체에 해로운 불순물과 발암물질은 모두 태워 없애고 오직 순수한 미네랄만 남긴다. 열흘 이상 천천히 식혀 암석처럼 단단하게 굳어진 소금 덩어리는 다시 박달나무 망치로 일일이 다져내 고운 입자로 만들어진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몸이 고되어도, 사람에게 좋은 소금을 만들겠다는 신념 하나로 두 달인의 하루는 언제나 분주함으로 가득하다. 소금처럼 묵묵히, 빛처럼 따뜻하게 평생을 바쳐 완성한 하얀 보석, 부부에게 금보다 귀하다는 용융 소금에 담긴 특별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사인(Sign) 최강 달인

달인 중의 달인을 가리는 왕중왕전, ‘최강 달인’이 2022년을 마지막으로 멈췄던 대결을 무려 3년 만에 부활시킨다. 그 첫 번째 무대의 주제는 바로 사인(Sign)이다. 지난 972회 방송에서 한글, 영어, 한자를 넘나드는 개성 있는 표현과 수려한 필체, 한국에서 가장 긴 17자 이름까지 한 번에 이어 쓰는 놀라운 기술을 선보이며 초대 ‘사인 달인’으로 선정된 이 현. 방송 이후 사인에도 달인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그 영예로운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두 명의 막강한 도전자가 나타났다. 국내 사인 업계를 오랫동안 꽉 쥐고 있는 베테랑 최귀성 도전자와 SNS 전자 서명 콘텐츠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신흥 강자 이동헌 도전자다. 각기 다른 개성과 독보적인 사인 실력을 지닌 세 사람의 잉크 터지는 한판 승부가 이제 막 시작된다. 공정한 평가를 위해 모인 전문 심사위원단과 제작진이 준비한 상상을 초월하는 특별 사인 미션까지. 3년 만에 돌아온 최강 달인의 자리는 과연 누가 차지하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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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 안경 달인

안경 달인

전국의 수많은 안경인들을 사로잡은 안경 관리법의 전도사가 있다. 안경업에 몸담은 지 15년, 안경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고 자부하는 최병무 달인이다. 달인은 90%의 사람들이 잘못된 방법으로 안경을 닦고 있다고 말한다. 달인이 전파하는 올바른 세척법은 중성세제를 푼 물에 안경 전체를 담가 세척하고, 흐르는 물로 충분히 헹군 뒤, 렌즈에 이물질이 없는 상태에서 반드시 한 방향으로만 털어내듯 닦는 것이다.

달인의 진가는 렌즈를 가공할 때 더욱 빛난다. 안경테의 재질과 곡률, 착용자의 얼굴형과 눈의 초점까지 완벽하게 고려해 렌즈를 깎아내는 손길은 정밀한 기계를 능가한다. 같은 렌즈와 안경테라도 달인의 손을 거치면 시야 왜곡 하나 없는 편안하고 깨끗한 안경으로 재탄생한다. 방송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벌어진 안경다리를 간단히 교정하는 방법과 스마트폰 액정을 이용해 내 안경 렌즈의 왜곡 상태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생활 꿀팁까지 아낌없이 공개한다. 안경에 대한 모든 진실을 파헤치는 최병무 달인을 만나본다.

“베트남 요리 달인, 양수평 대사부 II, 용융 소금 달인, 사인(Sign) 최강 달인, 안경 달인”은 9월 1일 밤 9시에 방송되는 SBS ‘생활의 달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