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마켓왕’ 고상구 회장의 성공 스토리가 묵직한 감동과 긴 여운을 남겼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1TV ‘김영철이 간다’ 3부에서는 베트남 땅에 한국을 심는 재외동포 기업가 고상구 회장의 칠전팔기 도전기가 그려졌다.
오토바이로 북적이는 하노이를 시클로를 타고 달리던 김영철은 “베트남의 뜨거운 삶의 열기 속에 한국을 심고 있는 재외동포를 만나러 간다”고 했다. 김영철이 만난 주인공은 베트남 전역 150개 매장을 운영하는 ‘K-마켓’의 창업자 고상구 회장.
점심시간 K-마켓 푸드코트에는 떡볶이, 김밥, 제육볶음 등 다양한 한국 음식을 맛보기 위해 베트남 젊은이들이 줄을 선 모습에 놀랐고 현지 가정의 냉장고 안에 참기름, 김치, 한국 술 등 한국산 식재료가 가득한 풍경에 김영철은 “80%가 우리 거네요!”라고 했다.
이후 고상구 회장의 안내로 K-마켓을 찾은 김영철은 곤드레나물, 도라지, 항공 운송된 한국의 제철 과일 등 온통 한국어 상품으로 가득한 진열대를 보고 “여기가 베트남이라는 것을 깜빡했습니다. 온통 한글 천지네요!”라며 또 한번 놀랐다.
무엇보다 “리테일(유통)은 디테일!”이라고 강조하는 고상구 회장표 K-마켓의 철저한 유통 시스템과 현지인들의 마음까지 움직이는 현지화 전략에 김영철은 “단지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베트남의 일상 속에 한국을 심고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의 성공신화는 이제 시작이다”라며 잿더미에서 회사를 다시 일으켰고, 베트남의 일상 속에 K-푸드와 K-컬처를 녹여낸 베트남 최고의 ‘한류 마켓’으로 키워냈다.
고상국 회장의 식탁에 된장국과 김치, 베트남 롤이 함께 오른 것을 보고 김영철이 “한국과 베트남은 잘 어울리는 한 쌍 같다”라고 말한 것처럼 고상구 회장의 또 다른 성공 비결은 현지인 직원들을 가족처럼 한국의 정으로 살뜰히 챙기는 상생정신이었다.
방송 말미 김영철은 “없는 게 없는 회장님에게 단 하나 없는 게 있더라”라며 “휴식이 없다. 오늘은 잠시 쉬셔도 됩니다”라고 힐링의 순간을 선물했다.
한국과 베트남 각자 사는 곳, 하는 일은 달라도 그동안 앞만 보며 치열하게 달려온 두 한국 남자들이 말없이도 서로를 깊이 이해한 따뜻한 우정의 순간은 시청자들에게 흐뭇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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