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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알고싶다' 설악산 테이프 살인 사건

김민주 기자
2025-10-18 11: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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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설악산 테이프 살인 사건 (그알) 황금 들녘의 몰락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설악산 테이프 살인 사건과 이번 살인 사건이 캄보디아 범죄 조직과 연관된 정황을 포착하고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1462회가 설악산에서 발생한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늦은 봄비가 내린 지난 4월 24일, 설악산 국립공원의 깊숙하고 인적이 드문 숲속에서 등산복 차림의 시신 한 구가 발견되어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발견된 시신은 머리에 검은 비닐봉지가 씌워져 있었고, 양손과 양발이 모두 테이프로 단단히 결박된 기괴한 상태였다. 수사팀이 비닐봉지를 벗겨내자 입 또한 테이프로 여러 겹 감겨 있는 참혹한 모습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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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설악산 테이프 살인 사건 (그알) 설악산에서 발견된 시신, 수많은 의문점

사망자의 신원은 60대 여성 강혜란(가명) 씨로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직접적인 사인은 목이 졸려 질식한 경부압박질식사로 명백한 타살이었다. 시신의 상태와 주변 환경을 고려했을 때, 시신을 숲속까지 옮기기는 매우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되어 범행 현장은 시신 발견 장소와 동일한 곳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시신에서는 어떠한 약물이나 독물 성분도 검출되지 않았고, 사망자가 가해자에게 저항한 흔적조차 발견되지 않아 수사는 초기부터 난항을 겪었다. 살아있는 상태에서 고통스러운 공격을 받았음에도 반항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수많은 의문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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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설악산 테이프 살인 사건 (그알) 동업자의 자백, 엇갈리는 주장

사건이 미궁에 빠질 무렵,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경찰서에 나타났다. 사망한 강혜란 씨의 동업자라고 밝힌 50대 남성 오 씨(가명)였다. 오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강 씨의 부탁을 받고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오 씨의 주장에 따르면, 함께 진행하던 투자 사업이 심각한 재정난에 부딪히자 강 씨와 함께 동반자살을 결심했다고 한다. 범행 장소를 물색한 뒤 강혜란 씨가 자신을 먼저 살해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해 목을 졸라 살해했고, 이후 자신도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실패했다는 것이다. 범행 후 괴로운 마음에 시달리다 열흘 만에 자수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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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설악산 테이프 살인 사건 (그알) 마지막 5일의 비밀과 드러난 배후

하지만 강혜란 씨의 가족과 지인들은 오 씨의 주장이 전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력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지인들은 강 씨가 삶을 포기할 이유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오히려 오 씨가 먼저 강 씨에게 동반자살을 제안했고, 범행 전 강 씨의 휴대전화를 버리도록 유도했으며, 살해 후 자수하기까지 열흘 동안의 행적이 불분명하다는 점 등 여러 의혹을 제기했다. 과연 두 사람이 함께 동행했던 마지막 5일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진실 규명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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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설악산 테이프 살인 사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취재 과정에서 두 사람이 함께했던 사업이 캄보디아의 한 범죄 조직과 연관되어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서는 촉탁 살인이라는 피의자의 주장이 과연 사실인지, 두 사람이 진행한 사업의 정체는 무엇이며 배후로 지목된 캄보디아 범죄 조직의 실체는 무엇인지 심층적으로 추적한다.

황금 들녘의 몰락, 설악산 테이프 살인 사건의 전말을 다루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0월 18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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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설악산에서 60대 여성 강혜란(가명) 씨가 머리에 비닐봉지가 씌워지고 손발이 결박된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경부압박질식사였다. 열흘 뒤 동업자 오 씨(가명)가 자수하며 강 씨의 부탁으로 살해한 촉탁 살인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족 측은 오 씨의 주장을 반박하며 두 사람의 마지막 5일간의 행적에 의문을 제기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462회는 두 사람이 함께한 사업이 캄보디아 범죄 조직과 연관된 정황을 포착하고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