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장윤주가 명연기를 펼쳤다.
가선영(장윤주 분)은 냉혹한 사이코패스로 얻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인물. 하루아침에 가회장의 유산을 모조리 김영란(전여빈 분)에게 모두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살인청부업자를 시켜 김영란을 죽이려는 만행까지 범하는데 이어 김영란의 엄마 김소영(소희정 분), 김교봉(신문성 분)과 짜고 살인교사 자작극을 펼치는 등 끊임없이 악행을 저지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광기 서린 악인으로 분한 장윤주의 파격적인 변신은 회가 거듭될수록 존재감을 발휘했다. 연극영화과 교수답게 교도소에서 교정교화의 일환으로 심리치료극을 통해 길호세를 포섭, 인자함 뒤 숨겨왔던 본색을 드러내고 악인으로 완벽하게 얼굴을 갈아 끼운 선영은 ‘악마’라는 단어로 길호세를 조종해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때 장윤주는 순식간에 날카롭게 눈빛을 바꾸고 윽박지르는 말투와 표정, 호흡의 강도 조절을 통해 일말의 죄의식을 찾아볼 수 없는 사이코패스의 진면모를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순간순간 말투를 달리하는 열연을 펼치며 캐릭터의 다면적인 면모를 실감나게 풀어냈다.
특히 장윤주는 복합장르 속 스릴러 장르를 온전히 책임지고 이끌며 밀도 높은 연기력으로 서사의 균형을 맞추는 활약으로 인생 연기를 펼치고 있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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