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할리우드 영화제에서 3관왕을 수상한 영화 ‘피렌체’. 국내 개봉을 목전에 두고 주인공 석인 역으로 열연을 펼친 김민종이 bnt와 다시 만났다.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유유히 흐르는 강물 같은 존재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힌 그. 강물 위 윤슬처럼 오랜 시간 반짝일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의 이야기를 전한다.
Q. 화보 촬영 소감
“슈트 화보는 너무 오랜만에 찍어보는데, 작가님과 호흡이 너무 잘 맞아 편안하고 기분 좋게 촬영한 것 같다”
Q. 지난 8월 화보 촬영 후, 어떻게 지냈나
Q. 11월 26일 국내 개봉을 앞둔 영화 ‘피렌체’, 미국 할리우드 영화제서 3관왕 수상 소감은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을 받게 됐는데 너무 큰 기쁨이고 대단히 영광스러웠다. 일단 할리우드 시사회에서 반응이 너무 좋았다. 이 기운 그대로 국내 관객 여러분도 좋은 마음으로 잘 봐주셨으면 한다. 마음의 정화가 되는 작품이라 생각해 조금 내려놓고 열린 마음으로 보면 힐링될 수 있을 것”
Q. 예지원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내가 생각한 그 이상을 해내는 프로다운 배우의 모습, 자세가 있었다. DNA 자체가 예술인의 혼이 담겨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예지원 배우의 호흡이 같이 연기할 때 안정적으로 다가왔고, 함께 연기하면서 편안하고 즐거웠다”

Q. 이창열 감독님과 차기작 영화 ‘마마’도 함께 하게 됐는데, 감독님과의 인연 어떻게 시작됐나
“한 5년 전 시나리오를 먼저 보내주셨고 그 작품으로 인연이 시작됐다. 감독님이 생각했던 배역이 있었는데, 좀 부담스러워 다른 캐릭터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감독님께서 ‘그건 안 된다’라고 하셔서 인연이 끝날 줄 알았는데, 시나리오를 수정해 하고 싶은 캐릭터로 만나보고 싶다고 하셔서 작품은 뒤로 미뤄졌고, 결국 감독님의 영화 ‘피렌체’로 현장에서 함께 하게 됐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묘한 인연의 시작이 이뤄진 것”
Q.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아무래도 배경이 피렌체이다 보니 시간과의 싸움이 제일 컸다. 비가 많이 오는 곳이라 날씨 걱정을 안고 갔었는데 신기하게도 촬영만 하면 비가 멈췄다. 엔딩 신 찍을 때도 주어진 시간은 한정적이었고,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일단 촬영을 진행하려 하는데 촬영에 딱 들어갈 무렵 또 비가 잠깐 멈췄다. 끝까지 이런 일이 반복되니 너무 놀라웠고, 정말 하늘이 보살펴주는 영화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Q. 배우로서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강점을 말하자면
“멈추지 않고 마음속으로 늘 걷고, 또 달려 나가려 하며 포기하지 않는, 부러지지 않고 내색하지 않는 마음, 이런 내공들(웃음). 많은 풍파를 겪고도 서 있는 강인한 내공을 갖고 있는 것이 강점이라 할 수 있겠다”
Q. 지금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나 장르가 있나
“여러 장르 해보고 싶은데… 진한 중년의 사랑도 해보고 싶고, 아주 강한 빌런 캐릭터, 선한 웃음 속 뒤에 감춰진 아주 잔인한 악역 맡아보고 싶다”

Q. 꼭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민식 선배님과 같은 프레임 안에서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 한 인터뷰에서 외로운 싸움을 묵묵히 싸워가는 자신이라는 워딩을 봤는데, 선배님이 배우로서 지닌 철학을 느낄 수 있어 굉장히 멋있게 다가왔다. 공감이 되면서 큰 힘과 위로도 얻었다”
Q. 팬들이 실시간 근황을 궁금해할 것 같은데 SNS 개설할 생각 없는지
“하지도 못하고 나랑 안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할 생각을 안 해봤다(웃음)”
Q. 본인이 바라본 자신은 어떤 사람인가
“부드러우면서도 삶의 내공이 다져진 강한 남자, 외유내강인 사람”
Q. 대중들에게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이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
“잊힐만하면 나타나고, 잊힐만하면 또 나타나고, 끊임없이 살아 계시는구나(웃음). 말없이 조용히, 유유히 흐르는 강물 같은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
한효주 기자 hhz@bn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