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고양시는 올 한 해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총 18회 주요 음악 공연으로 약 70만 명의 관람객이 시를 찾았고, 109억 원의 공연 수익을 올렸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고양에서 열린 공연은 K-팝, 록, 힙합 등으로 장르가 다양했다. 지난 3월 지드래곤 솔로 투어를 시작으로 4월에는 콜드플레이 내한 공연(총 6회)에 32만 명이 찾았다. 또 BTS 제이홉·진의 공연, 블랙핑크, 데이식스 등 국내 대형 아티스트의 무대가 잇따랐다.
지난달에는 15년 만에 재결합한 영국 밴드 오아시스와 미국 래퍼 트래비스 스콧이 고양종합운동장을 공식 공연지로 선택했다.
앞서 지난해 8월 미국의 래퍼 카니예 웨스트가 14년 만에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펼쳤고, 같은 해 10월에는 엔하이픈과 세븐틴이 이곳에서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세계적 아티스트들이 선택해온 고양종합운동장은 이제 K-POP 스타들의 월드투어 시작점으로 자리매김하며 한국 공연문화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4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양종합운동장은 해외 아티스트와 관객 모두에게 접근성이 뛰어나다. 인천공항, 김포공항이 가깝고, 자유로, 제2자유로, 지하철 3호선과 최근 개통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등 교통 편의를 갖추고 있다.
행정지원 체계도 강화했다. 고양시는 사전에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경찰, 소방, 의료, 교통, 환경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공연 운영 시스템을 마련했다.
특히 콜드플레이 공연에서는 친환경 공연 운영을 위한 태양광 무대, 자전거 발전기, 일회용품 최소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를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GTX 킨텍스역과 공연장을 연결하는 순환버스를 운영해 교통 혼잡을 최소화했다.
고양시는 고양종합운동장 인근 대화역 주변 상권의 카드 매출액이 공연 기간에 58.1% 증가했고, 방문객도 15%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올해 대형 공연이 고양시 경제 전반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며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며 "고양종합운동장은 이제 글로벌 공연사들이 세계공연을 설계할 때 주요 후보지로 검토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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