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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귀’ 남현종 넉살 최고 6.4%

박지혜 기자
2025-11-24 07: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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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귀’ 남현종 넉살 최고 6.4% (사진=KBS)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의 엄지인이 ‘6시 내고향’ 리포터에 도전장을 내민 후배 남현종 아나운서의 부족한 숫기를 채워주기 위해 ‘넉살 키우기 프로젝트’에 나서 재미를 안겼다.

지난 23일(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연출 안상은, 이하 ‘사당귀’) 332회는 최고 시청률 6.4%를 기록하며, 181주 연속 동시간대 예능 1위 독주를 이어갔다. (닐슨 코리아 기준)

이 날 엄지인 보스는 후배 아나운서 김진웅, 남현종과 함께 KBS 5층에 있는 교양국을 찾아 관심을 모았다. 엄지인은 “남현종이 최근에 ‘6시 내고향’ 리포터가 됐다. 방송은 잘하는 데 숫기가 너무 없어서 내가 도와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6시 내고향’ 제작진 역시 남현종에 대해 “뻔뻔함이 부족하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남현종은 준비한 트로트 메들리를 선보였지만 분위기 전환에 실패해 웃음을 안겼다. 이 모습을 지켜본 스페셜 MC 유노윤호는 평소에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유노타임’에 대해 언급하며 “남현종의 진지한 모습에서 내 모습을 봤다. ‘유노타임’ 한 번 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을 것 같고 최소 6번은 해야할 것 같다”고 말해 재미를 더했다.

이른바 ‘남현종 넉살 키우기’에 나선 엄지인은 후배들을 데리고 구리 전통 시장으로 나섰다. 엄지인은 ‘6시 내고향’ 프로그램 특성상 전통시장 분위기에 익숙해져야 하는 남현종을 위해 시장에서 사람들과 넉살 좋게 대화하는 법을 보여줬다. 이어 다양한 맛 표현에 대해 알려줄 선생님으로 사유리를 초대해 눈길을 끌었다. 사유리는 “일단 가게에 들어가면 사장님이랑 얘기를 많이 나눠야 한다”며 “사장님의 개인사를 물어보고 애교랑 개인기 선보이기, 맛 비유를 제대로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하며 ‘베테랑 방송인’의 면모를 드러냈다.

남현종은 ‘6시 내고향’ 출연에 대해 “과거에 전세사기를 당한 적이 있다. 6500만원 중 6000만원을 돌려받지 못해서 오래오래 방송을 열심히 해야한다”고 말해 모두 웃픈(?) 미소를 지었다.

두 번째 레슨을 위해 엄지인과 남현종, 김진웅은 어머니 수강생들이 한데 모여 있는 노래 교실로 향했다. 그 곳에는 경력 38년차의 일타 노래 강사 박미현이 열정적으로 수강생들과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자기 소개에 나선 남현종은 어색한 표정과 경직된 소개 멘트를 선보이더니 노래 교실에 온 어머님들에게 “어머니”라고 부르는 대형 실수를 범했다. 수강생 어머니들은 이내 “어머니가 아니고 누나라고 불러라”며 호통을 쳐 남현종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다. 또한 남현종은 수강생들의 노래 요청에 수강생 연령대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록 발라드를 선곡해 분위기를 가라앉게 했다.

결국 남현종은 어머니들의 지도 편달(?)로 어머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필살기를 흡수했고, 노래교실 수강생들을 향해 “누나들 사랑합니다”라고 외치며 하트를 만들었다. 엄지인은 “이 교육 후 6시 내고향 제작진에게 현종이가 잘한다고 칭찬을 들었다”라며 훈훈한 후일담을 전했다.

한편 ‘황소 파워’ 황희태 유도 국가대표 감독은 선수촌이 아닌 헬스장에서 모습을 드러내 궁금증을 더했다. 선수들이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는 동안 황희태 감독은 헬스장에서 새로운 서킷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었다. 그는 “웨이트 훈련을 할 때 조금씩 딜레이가 되니까 선수들이 쉬는 상황이 발생해 운동을 추가하려고 한다”며 새로운 버전의 ‘황소 웨이트’를 공개했고, 현역 못지 않은 근력을 자랑해 감탄을 유발했다. 또 29인치 가량 된다는 ‘황소 허벅지’를 드러내고 웃통을 벗어 운동 인증 사진을 찍는 등 자기애가 강한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운동을 마친 황희태 감독은 양복을 갖춰 입고 스승 김정석 교정 트레이너를 방문했다. 체형 교정박사이자 국가대표 선수들의 몸을 책임지고 있는 김정석 트레이너는 황희태 감독이 고등학생일 때 유도를 가르쳐 준 은사였다. 황희태 감독은 유도선수 이승엽, 김한수의 부상을 체크하고 재활을 돕기 위해 함께 스승의 교정센터를 찾았다. 김정석 트레이너는 두 선수의 몸을 면밀히 분석한 후 교정치료를 진행하면서 회복을 도왔다.

황희태 감독은 고등학생 시절 당시 자신의 유도 코치였던 김정석 트레이너와의 일화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황 감독은 “내가 선생님을 목마 태우고 유달산 꼭대기까지 쉬지 않고 간 적이 있다”면서 “너네는 산타기 훈련하면서 힘들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황희태는 스튜디오에서 전현무를 목마 태워 가뿐하게 일어서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들었다.

황희태 감독은 스승을 위해 목포에서 공수한 홍어회를 꺼내 보였고 김정석 트레이너는 후배들에게 맛있는 밥을 해주겠다며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다. 황희태 감독은 홍어와 함께 곁들일 삼겹살을 구우면서 동시에 입으로 넣는 ‘식신 마법’을 선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정석 트레이너는 후배들을 위해 능숙한 솜씨로 돼지갈비 김치찜을 만들었고, 요리에 서툰 김한수와 이승엽은 우여곡절 끝에 계란말이를 성공하며 푸짐한 한 상이 차려졌다. 김정석 트레이너는 홍어를 잘 먹지 못하는 이승엽 선수를 위해 따로 회를 시켜주는 자상함으로 또 한번 감동을 안겼다.

네 사람은 만찬을 즐기며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웠다. 김정석 트레이너는 황희태 감독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내가 코치로 오고 나서 황희태가 입상을 하기 시작했다. 나를 만나자마자 대회에 나가 은메달을 따기도 했다”면서 그동안 모아 놓은 각종 상장을 꺼내 보였고, 황희태는 “김정석 선생님은 항상 말로 타이르고 형처럼 제자들을 이끌던 분이었다”며 감사함을 표현해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이날 방송 이후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황희태 감독님 만화 주인공처럼 생겼어”, “황희태 감독님 곰돌이 같은 매력이 있다”, “황희태 감독님 멋집니다”, “전현무 목마 타고 신나 보여”, “엄지인 아나가 후배들을 잘 챙기네요”, “남현종 아나운서 뚝딱거리는 게 웃김”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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