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주차대행 운영 방식이 대폭 변경된다. 기존에 단기주차장 지하에서 차량을 접수하던 방식이 사라지고, 앞으로는 터미널에서 약 15분 거리의 외곽 주차장에서 차량을 맡긴 뒤 셔틀버스로 터미널까지 이동해야 한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개한 ‘제1여객터미널 주차대행서비스 운영사업자 모집 공고’를 통해 확인됐다. 공사는 공고에서 주차대행 차량 접수 및 인도 장소를 기존 단기주차장 지하에서 운서동 외곽 부지로 이전한다는 방침을 명시했다.
일각에서는 공식 주차대행의 불편으로 일부 이용자가 불법 사설 주차대행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우려한다. 다만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오히려 “무허가 주차대행은 절대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가 반복되고 있다.
불법 사설 주차대행의 경우 차량 무단운행, 불법주차, 사고 발생 후 책임 회피 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피해를 실질적으로 보상받기 어려운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이용자는 “보험 가입을 믿고 맡겼지만 사고가 나자 업체는 보상을 거부했고 연락도 잘 닿지 않아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토로했다.

공식 주차대행의 편의성 하락이 확정되면서 공항철도 운서역 일대 주차장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운서역에서 인천공항까지는 공항철도 이용 시 10~15분가량 소요되며, 택시를 이용해도 출국장까지 10분 내외면 도착할 수 있다. 이는 성수기 기준 인천공항 장기주차장에서 출국장까지 30분에서 최대 1시간 이상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운서역 공영주차장은 오래전부터 여행객이 선호했으나, 최근 요금 인상으로 경제적 장점이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운서역 인근 민영 주차장들은 사전 예약 가능, 실내 보관, 비교적 짧은 이동시간, 일 5천원대의 요금 등으로 합리적 대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여러 민영 주차장을 한 번에 조회하고 예약할 수 있어 이용 접근성도 높아졌다.
인천공항 주차 운영 체계가 전면 개편되면서, 향후 이용객들의 이동 방식과 외부 주차장 시장에도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