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불후의 명곡’, 홈쇼핑 완판 신화 주인공들 한자리에 모이다
KBS2 간판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이 대한민국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쇼호스트들과 함께 뜨거운 무대를 만든다. 700회가 넘는 긴 역사 동안 수많은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켜 온 ‘불후의 명곡’은 이번 734회 방송을 ‘쇼호스트 가왕전’ 특집으로 준비했다. 이번 특집에는 홈쇼핑 채널을 돌리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마주쳤을 법한 ‘완판의 아이콘’들이 총출동한다. 개그맨 출신 쇼호스트 염경환을 필두로 동지현, 김지혜&김혜린 자매, 이민웅, 이찬석, 그리고 안선영까지 총 6팀이 출연해 화려한 입담만큼이나 뛰어난 노래 실력을 겨룬다. 시청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었던 언변의 달인들이 ‘불후의 명곡’ 판정단의 마음까지 훔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불후의 명곡’ 녹화 현장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인물은 단연 안선영이다. 안선영은 자신을 소개하며 “K-뷰티 제품 누적 매출만 1조 원”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공개해 좌중을 압도했다. 안선영은 대한민국 연예인 최초로 쇼호스트의 길에 들어서 지난 10년간 유일무이한 입지를 다져왔다. 작년 한 해 동안 뷰티 디바이스 제품으로만 65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는 안선영의 얼굴에는 업계 최고 전문가로서의 여유와 자부심이 묻어났다.
하지만 지금의 영광 뒤에는 남모를 설움과 고충이 존재했다. 안선영은 ‘불후의 명곡’ 토크 대기실에서 연예인 쇼호스트 1세대로서 겪어야 했던 차가운 시선들을 털어놓았다. 쇼호스트 활동 초창기에는 “연예인이 왜 물건을 파느냐”는 부정적인 인식 탓에 출연 중이던 기존 프로그램에서 하차 통보를 받거나, 예정된 드라마 배역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안선영은 시련 앞에서 무너지기보다 쇼호스트라는 직업의 본질에 집중하는 정면 돌파를 택했다. 안선영은 “개그나 연기, 노래 분야에서 나만의 확실한 색깔이 없다는 점이 늘 콤플렉스였다”라고 고백하며 “하지만 쇼호스트를 할 때는 매출액이 올라가는 숫자를 볼 때마다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안선영은 상품을 누구보다 진지하게 공부하고 분석하며 전문성을 키웠고, 결국 업계의 인정을 받아냈다. 안선영의 솔직한 고백은 함께 출연한 동료 쇼호스트들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안선영이 이번 ‘불후의 명곡’ 무대에 선 이유는 단순히 자신의 성공을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안선영은 현재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 중임에도 불구하고, 오직 이번 방송 출연을 위해 14시간의 장거리 비행을 감수하고 한국을 찾았다. 안선영은 “어머니가 많이 편찮으시다. 오늘 이 자리에 나온 이유는 단 한 사람, 엄마 때문이다”라고 말해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안선영은 지난 6개월 동안 토론토와 한국을 무려 6번이나 오가며 어머니를 간호해 왔다. 안선영의 어머니는 7년 전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작년에는 뇌졸중까지 겹치며 건강이 악화된 상태다. 안선영은 “가끔은 어머니가 딸인 나조차 알아보지 못할 때가 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안선영은 “신기하게도 차에서 음악을 틀어드리면 어머니가 본인이 좋아하던 노래 가사는 전부 기억하고 따라 부르신다”라며 음악이 가진 놀라운 힘을 전했다. 기억이 희미해져 가는 어머니에게 노래는 세상과 소통하는 마지막 끈이자 기쁨인 셈이다.
안선영의 어머니는 이날 딸의 무대를 직접 보기 위해 ‘불후의 명곡’ 녹화 현장을 찾았다. 안선영이 어머니를 위해 바치는 진심 어린 무대, 그리고 객석에서 딸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모습은 현장에 있던 모든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매출 1조 원의 신화가 아닌, 한 어머니의 딸로서 무대에 선 안선영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불후의 명곡’이 준비한 이번 특집은 웃음과 눈물, 그리고 가족애가 공존하는 풍성한 시간이 될 것이다.
매주 레전드 영상을 갱신하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불후의 명곡-쇼호스트 가왕전’ 특집은 12월 6일 토요일 오후 6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