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흑백요리사 2)가 16일 전 세계에 공개되며 다시 한번 요리 서바이벌 열풍을 예고했다.
시즌1이 재야의 고수 '흑수저'와 스타 셰프 '백수저'의 대결 구도로 흥행몰이에 성공한 가운데, 이번 '흑백요리사2'에 합류한 백수저 셰프들의 면면은 더욱 화려하고 웅장해졌다. 미슐랭 스타 셰프는 물론, 방송으로 친숙한 스타 셰프, 그리고 분야별 최고 권위자인 명장까지 포함된 백수저 18인을 미리 만나본다.

김성운, 김희은, 손종원, 이준 - '흑백요리사2' 파인 다이닝의 정수, 미슐랭 & 오너 셰프 군단
먼저 미슐랭 가이드에 이름을 올린 셰프들의 참전이 눈에 띈다. 김성운 셰프는 '테이블 포 포'의 오너 셰프로, 태안반도 등 산지에서 공수한 최상의 제철 식재료 본연의 맛을 섬세하게 살려내는 유러피안 퀴진의 강자다. 해산물 요리에 탁월한 감각을 보여주며 재료의 신선함을 극대화하는 조리법으로 유명한 김성운 셰프가 제한된 시간과 환경이라는 변수 속에서도 완벽한 접시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모인다.
김희은 셰프는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의 헤드 셰프를 거치며 탄탄한 기본기를 쌓았고, 한국의 제철 식재료를 모던하게 해석하는 능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섬세하고 우아한 플레이팅과 깊이 있는 맛의 조화가 주무기인 김희은 셰프는 특히 안성재 심사위원의 까다로운 파인 다이닝 기준을 충족시킬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며, 여성 셰프 특유의 디테일로 승부를 걸 예정이다.
손종원 셰프는 '레스케이프 호텔'의 총괄 셰프이자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라망 시크레'를 이끌었던 실력파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베누'와 '퀸스' 등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감각이 돋보인다. 손종원 셰프는 글로벌 미식 트렌드를 반영한 혁신적인 요리와 스토리텔링이 담긴 코스로 심사위원들의 미각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 셰프는 미슐랭 1스타 '스와니예'의 오너 셰프로, 서양 조리법에 한국적인 요소를 결합한 '컨템포러리 서울 퀴진'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 시즌 새로운 주제로 코스 요리를 구성하는 기획력이 탁월하며, 식재료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을 즐긴다. 스토리텔링이 강점인 이준 셰프가 서바이벌 미션이라는 압박 속에서 어떤 이야기를 요리에 담아낼지 주목된다.

레이먼킴, 정호영, 송훈, 샘킴 - 방송과 실력을 겸비한 스타 셰프들의 귀환
대중에게 친숙한 얼굴들도 '흑백요리사2'의 백수저 명찰을 달고 계급 전쟁에 뛰어들었다. 레이먼킴 셰프는 '냉장고를 부탁해' 등 다수의 요리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이 검증된 베테랑 양식 셰프다. 캐나다 교포 출신으로 다양한 식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특히 빠른 손놀림과 대량 조리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본기는 팀 미션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일식의 대가 정호영 셰프도 출사표를 던졌다. '카덴'의 오너 셰프인 정호영 셰프는 세계 3대 요리학교인 츠지 조리사 전문학교 출신으로, 정통 일식부터 대중적인 이자카야 메뉴, 퓨전 요리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특유의 유쾌한 입담 뒤에 숨겨진 날카로운 칼솜씨와 식재료 손질 능력은 흑수저 셰프들을 긴장시킬 강력한 무기다.
송훈 셰프는 세계적인 요리학교인 미국 CIA 출신으로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일레븐 매디슨 파크' 수셰프를 역임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특히 고기 요리에 대한 남다른 철학과 노하우를 보유한 '그릴 마스터'로 통한다. 불을 다루는 기술이 탁월한 송훈 셰프는 이번 서바이벌에서 육류를 활용한 미션이 주어질 경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샘킴 셰프는 '자연주의 요리'를 표방하며 이탈리안 요리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스타 셰프다. 드라마 '파스타'의 실제 주인공 모델로도 유명하며, 인공 조미료를 배제하고 식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조리법을 고수한다. 자극적인 맛이 주를 이루기 쉬운 서바이벌 환경에서 샘킴 셰프의 건강하고 담백한 요리가 심사위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성근, 선재스님, 이금희 - 한식의 깊이와 전통, 그리고 사찰음식
'흑백요리사2' 한식 분야의 라인업은 묵직한 무게감을 준다. 임성근 셰프는 대한민국 조리기능장이자 한식대첩 시즌3 우승자 출신으로, 손맛과 연륜이 묻어나는 한식의 정석을 보여준다. 수많은 방송 경험을 통해 제한 시간 내에 최상의 맛을 내는 노하우를 터득했으며, 대중적인 입맛을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는 백종원 심사위원의 취향을 저격할 강력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금희 셰프는 전통 한식 디저트와 떡 분야의 독보적인 명인이다. 궁중 음식을 기반으로 한 떡과 한과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K-디저트'의 품격을 높여왔다. 코스 요리 대결이나 디저트 미션이 주어질 경우, 이금희 셰프의 섬세한 손기술과 예술적인 플레이팅이 승부의 결정적인 열쇠가 될 전망이다.

후덕죽, 천상현, 최유강 - 중식의 전설과 명장들의 등장
'흑백요리사2' 중식 분야에서는 살아있는 전설이 등판했다. 후덕죽 마스터 셰프는 신라호텔 중식당 '팔선'의 총괄 셰프를 역임하며 한국 호텔 중식의 역사를 써 내려간 대부다. 중국의 보양식인 '불도장'을 한국 식재료에 맞게 개량해 처음 소개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후덕죽 셰프의 등장은 그 자체만으로도 백수저 진영의 권위를 높여주며, 흑수저 셰프들에게는 넘어야 할 거대한 산과 같다.
천상현 셰프는 대한민국 제15대~19대 대통령까지 5명의 대통령을 모신 전 청와대 총괄 셰프다. 20년 넘게 청와대 주방을 지키며 국빈 만찬을 책임졌던 그는 한식과 중식을 아우르는 폭넓은 내공을 지녔다. 보안 속에 가려져 있던 청와대 요리의 진수와 돌발 상황 대처 능력이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최유강 셰프는 중식의 차세대 리더로 꼽히며, 탄탄한 기본기와 화려한 웍질을 자랑한다. 이연복 셰프의 수제자로도 알려져 있으며, 전통 중식을 기반으로 하되 현대적인 조리법과 플레이팅을 접목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젊은 감각과 패기로 무장한 최유강 셰프는 백수저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김건, 박효남, 심성철, 제니 월든 - 글로벌 감각과 각 분야의 스페셜리스트
김건 셰프는 프리미엄 이자카야 '이치에'와 일식 다이닝 '고료리 켄'을 통해 타협하지 않는 식재료 퀄리티와 독창적인 요리를 선보여왔다. 특히 술과 곁들이는 안주 요리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아 미식가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재료의 숙성도와 조리 타이밍을 완벽하게 계산하는 김건 셰프의 디테일이 돋보일 것이다.
박효남 셰프는 대한민국 1세대 프랑스 요리사로, 밀레니엄 힐튼 서울의 총주방장(상무)을 역임한 '셰프들의 셰프'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농업공로훈장을 수여받았으며, 대한민국 조리 명장 칭호를 얻은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정통 프렌치 퀴진의 교과서적인 테크닉과 클래식한 소스의 맛을 완벽하게 구사하는 박효남 셰프의 품격 있는 요리를 만날 수 있다.
심성철 셰프는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실험적인 조리법으로 젊은 미식가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셰프다. 기존의 요리 문법을 파괴하거나 서로 다른 장르를 과감하게 섞는 믹스매치에 능하다. 뻔하지 않은 반전 매력이 있는 심성철 셰프의 요리는 심사위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 가능성이 크다.
제니 월든 셰프는 미국 유수의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고 돌아온 실력파로, 글로벌 미식 트렌드를 접목한 세련된 퓨전 요리에 강점을 보인다. 식재료의 질감과 색감을 조화롭게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서양 요리 베이스에 아시안 터치를 가미한 창의적인 메뉴 개발에 능통하다.
시즌1보다 한층 더 강력해진 '흑백요리사2'의 백수저 18인은 흑수저 셰프들의 도전에 맞서 계급과 자존심을 지켜내야 한다. 16일 오후 5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흑백요리사2'에서 이들이 펼칠 맛의 향연과 치열한 승부를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