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美와 종전협상 건설적…유럽과 추가 협의 필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된 종전 협상을 “건설적”이라고 평가하며, 유럽 동맹국들과의 추가 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며 “플로리다의 우리 협상팀은 미국 측과 협력하고 있으며, 유럽 측 대표들도 초청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협상은 건설적이며, 이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의 협상 이후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 통화했다며 “보다 폭넓은 범위에서 유럽 파트너들과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것들이 러시아가 정말로 전쟁을 끝낼 필요를 느끼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면서도 “이 문제에 있어 러시아는 부정적인 신호를 발신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선에서의 공격, 국경 지대에서의 전쟁 범죄, 우크라이나 기반 시설을 겨냥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지난주만 해도 러시아가 드론 1300기, 활공폭탄 1200개, 미사일 9기를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우크라이나에 이어 20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가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과 만나는 등 종전 중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드미트리예프 특사는 미국과의 협의가 “건설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양측의 만남이 21일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우메로우 서기도 21일 미국 측 대표단을 만나 종전 협상안을 추가로 논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미국에서 업무 사흘째로 미국 측을 다시 한번 만날 예정”이라며 “건설적이고 실질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