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가 달달한 코믹 로맨스와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미스터리를 오가는 다채로운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완벽히 장악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 7회에서는 속옷 쇼핑백이 뒤바뀌며 엮인 오장미(함은정 분)와 강백호(윤선우 분)의 전쟁 같은 재회와 함께 운명적인 티격태격 케미가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과거의 비밀을 간직한 채화영(오현경 분)은 30년 전 자신이 죽인 줄 알았던 정숙희(정소영 분)와 마주하는 충격적인 전개가 펼쳐지며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에 지난 7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으로 5.5%를 기록,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한편 드림호텔 대표실에서는 화영과 호텔 레스토랑에 새로 영입된 스타 셰프 강준호(박건일 분)가 첫 대면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창 레스토랑이 가장 엉망진창이라 선택했다”는 준호의 도발에 화영은 ‘두 달 내 매출 두 배’를 올리면 인정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때마침 화영의 딸 마서린(함은정 분)이 등장해 화영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당당한 준호를 보고 흥미를 보였다. 준호에게 거리낌 없이 다가가 “딱 내 취향”이라며 노골적인 서린의 호감에도 준호는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했고, 화영은 불쾌감을 감출 수 없었다.
그날 밤, 장미와 서린 가족의 대비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숙희가 좋아하는 생크림 케이크를 온 가족이 함께 나눠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장미네 가족. 반면, 마회장(이효정 분) 집에서는 클럽에서 술에 취한 서린의 사진이 SNS에 올라와 냉랭한 분위기가 흘렀다. 특히 술에 취해 사고를 치는 딸 서린을 보며 “차라리 쌍둥이 다른 애를 데려왔어야 했나”라고 읊조리는 화영의 냉정한 모습은 온기를 전하는 장미네 가족과 극명한 대비를 이뤄 씁쓸함을 전했다.
그러나 화영에게는 더 큰 불안인 엄습했다. 오디션장에서 우연히 듣게 된 오태평(이기창 분)의 통화에서 ‘정숙희’라는 이름을 들었기 때문. 30년 전 자신이 절벽에서 떨어뜨려 죽였다고 생각했던 그 이름을 듣게 된 이후 화영은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가장 압권은 엔딩이었다.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거리로 차를 몰고 나선 화영은 신호 대기 중 창 밖에서 뻥튀기로 얼굴을 가린 채 장난을 치던 숙희를 발견하게 된 것. 뻥튀기를 내린 숙희의 천진난만한 얼굴과 화영의 경악에 찬 시선이 정면으로 충돌한 순간, 숙희가 갑자기 화영의 차를 향해 돌진하며 소리를 지르는 장면에 이어 기절초풍하는 화영의 모습으로 강렬하게 마무리됐다.
한편,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 8회는 오늘(24일) 저녁 7시 5분에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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