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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레알 마드리드行 제안받았다…“2500만 유로” 뮌헨의 파격 제안

서정민 기자
2026-01-05 07: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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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레알 마드리드行 제안받았다…“2500만 유로” 뮌헨의 파격 제안 (사진=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이 레알 마드리드에 김민재 영입을 적극 제안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김민재를 처분하고 우파메카노 재계약 자금을 확보하려는 뮌헨의 전략이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 매체 ‘디펜사 센트럴’은 4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레알 마드리드에 김민재(29) 영입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뮌헨은 수비진 보강이 급한 레알 마드리드의 상황을 파악하고 김민재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적 조건도 구체적이다.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시즌 종료까지 임대로 보낸 뒤, 7월에 약 2500만 유로(약 423억 원)의 의무 매입 조항을 포함하는 방식이다. 이는 뮌헨이 2023년 나폴리에서 김민재를 영입할 때 지불한 바이아웃 금액 5000만 유로의 절반 수준이다.

뮌헨이 이런 결단을 내린 배경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올 시즌 김민재는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하고 로테이션 자원으로 분류됐다. 공식전 17경기 출전에 798분 소화로, 우파메카노(21경기·1667분), 요나탄 타(22경기·1840분)에 비해 출전 시간이 현저히 적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단 1차례만 선발 출전했고, 나머지는 교체 투입에 그쳤다. 뮌헨은 김민재의 가치가 더 하락하기 전에 매각을 통해 자금을 회수하고, 계약 만료를 앞둔 우파메카노의 재계약 자금을 마련하려는 계산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독일 매체 ‘FCB인사이드’는 “우파메카노의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뮌헨 운영진은 우파메카노의 이적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를 레알에 보내면 레알의 우파메카노 영입 시도를 원천 봉쇄할 수 있다는 점도 뮌헨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반응은 차갑다. ‘디펜사 센트럴’은 “레알 수뇌부는 김민재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두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째, 김민재의 나이가 29세로 레알의 영입 정책과 맞지 않는다는 점이다. 레알은 최근 주드 벨링엄, 킬리안 음바페, 엔드릭 등 젊은 선수들을 영입하며 세대교체를 진행해왔다. 장기적으로 수비진을 책임질 수 있는 딘 하위선이나 조르조 스칼비니 같은 유망주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둘째, 2023-24시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의 기억이 결정타였다. 당시 레알과의 4강 1차전에서 김민재는 비니시우스의 페이크 동작에 속아 선제골을 허용했고, 후반 막판 호드리구에게 페널티킷까지 내줬다.

매체는 “레알은 큰 경기에서 위축되지 않고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강인한 수비수를 원한다. 김민재가 비니시우스에게 무너졌던 그 장면은 레알 내부 평가에서 치명적인 감점 요인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구단의 매각 의사와 별개로 김민재 본인의 잔류 의지는 확고하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와 ‘빌트’는 “김민재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생각이 전혀 없다”며 “AC밀란, 인터밀란, 페네르바체 등의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고 전했다.

독일 매체 ‘풋볼트랜스퍼스’도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인 모든 클럽들이 현재까지 영입에 실패했다. 김민재는 최소한 올 시즌 종료까지 바이에른 뮌헨에 남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2028년까지 뮌헨과 계약이 남아 있는 만큼, 주전 경쟁에서 밀리더라도 팀에 남아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AC밀란 역시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였으나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혔다. ‘빌트’는 “김민재의 연봉은 AC밀란의 급여 체계를 초과한다”며 “밀란은 김민재 대신 첼시의 브누아 바디아실이나 악셀 디사시 등을 대체 자원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콤파니 감독은 여전히 김민재를 전력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구단 차원에서는 센터백 자원 정리와 재편을 동시에 고려하는 상황이다. 뮌헨이 적극적으로 타 구단에 김민재 영입을 제안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김민재에게는 위기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김민재는 2022년 나폴리에서 뛰던 시절에도 레알 이적설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디펜사 센트럴’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구단 이사회에 김민재 영입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으나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결국 이번 뮌헨의 제안은 구단과 선수,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의 입장이 엇갈리며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뮌헨은 김민재를 처분하고 싶어 하지만, 선수는 잔류를 고집하고 있고, 레알은 과거의 실망스러운 기억을 이유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뮌헨 내부에서 김민재의 입지가 좁아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김민재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뮌헨을 떠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이적설이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만큼 2026 FIFA 월드컵 종료 후에는 거취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