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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천위페이 기권으로 결승행

서정민 기자
2026-01-10 08: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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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천위페이 기권으로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행 (사진=연합뉴스)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이 최대 난적 천위페이(중국·4위)의 기권으로 체력 소모 없이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타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준결승을 앞두고 천위페이의 부상 기권 소식을 전해 들었다.

BWF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천위페이가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안세영은 경기를 치르지 않고 기권승으로 결승 티켓을 확보하며 대회 3연패라는 금자탑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두 선수는 통산 상대 전적 14승 14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특히 천위페이는 안세영이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던 지난해에도 2패를 안겼던 까다로운 상대다. 안세영이 2025년 77전 73승 4패로 역대 최고 승률(94.8%)을 기록했는데, 4패 중 2패가 바로 천위페이에게 당한 것이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도 천위페이가 안세영을 꺾으며 대회 2연패를 저지한 바 있다. 이번 기권으로 안세영은 가장 부담스러운 고비를 넘기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결승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안세영의 결승 상대는 왕즈이(중국·2위)와 푸살라 신두(인도·18위) 간 준결승 승자로 결정된다.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통산 16승 4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8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신두를 상대로는 8전 전승으로 완벽한 전적을 자랑한다.

2024년과 2025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안세영은 이번 대회마저 석권할 경우 3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전날 8강에서 리네 회이마르크 케르스펠트(덴마크)를 34분 만에 완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만큼, 누가 결승에 올라와도 안세영의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안세영은 지난해 단일 시즌 최다승(11승), 역대 최고 승률(94.8%), 역대 최고 누적 상금(100만3175달러) 등 대기록을 작성했다. 올해는 BWF 역사상 처음으로 한 해에 4개의 슈퍼 1000시리즈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슈퍼 1000 슬램’에 도전한다.

슈퍼 1000 대회는 BWF 월드투어 중 랭킹 포인트와 상금이 가장 많이 걸린 최상위급 대회로, 말레이시아 오픈을 비롯해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중국 오픈이 해당한다. 지난해에는 마지막 중국 오픈 4강전에서 무릎 통증으로 기권하며 ‘슈퍼 1000 슬램’을 아쉽게 놓쳤다.

안세영은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새 역사 창조와 함께 2026년에도 독주 체제를 굳힌다는 각오다.

한편 복식 종목에서도 한국 대표팀의 순항이 이어지고 있다. 남자 복식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 조는 8강에서 말레이시아 조를 2-0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라 잉글랜드의 벤 레인-숀 벤디 조와 결승행을 다툰다.

여자 복식은 동반 결승 진출을 노린다. 세계 6위 백하나-이소희 조는 일본의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 조와 대결하며, 19위 정나은-이연우 조는 세계 1위인 중국의 류성수-탄닝 조를 상대로 이변 연출에 도전한다.​​​​​​​​​​​​​​​​

서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