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이 하루 만에 5% 넘게 급락하며 8만4,000달러 선마저 무너뜨렸다.
규제 불확실성과 핵심 지지선 붕괴,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이 동시에 겹치면서 시장에 충격파가 확산되고 있다.
1월 29일(현지시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5.36% 하락한 8만4,147달러에 거래되며 암호화폐 시장 전체를 끌어내렸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부터 지켜오던 8만6,000달러 지지선을 하향 이탈했다.
금 가격은 온스당 5,6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하루 동안 2,81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최근 5일간 피델리티와 블랙록이 주도하는 주요 펀드에서만 11억3,70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기관들의 암호화폐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부문 성장 둔화 우려로 10% 폭락하며 시가총액 약 3,600억 달러가 증발한 것이 충격을 더했다.
비트코인의 나스닥과의 30일 상관계수는 지난해 12월 0.68에서 0.41로 낮아졌지만, 시장 침체기에는 여전히 기술주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은 8만3,800달러 지지 여부가 관건이다. 이 선이 무너지면 지난해 11월 저점인 8만1,600달러를 거쳐 8만 달러까지 추가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20일 및 50일 지수이동평균(EMA)이 위치한 9만1,120달러 저항선 돌파에 실패한 후 하락세가 가속화되었으며, 스토캐스틱 오실레이터 등 주요 지표들도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블랙록이 비트코인 옵션 기반 프리미엄 인컴 ETF 등록을 SEC에 신청하는 등 기관 차원의 상품 다각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JP모건은 금 가격이 온스당 8,000~8,5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내 금 비중이 현재 3%에서 4.6%까지 확대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금이 지난 1년간 90% 가까이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은 16% 하락세를 보이며 대조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금과 은의 랠리가 진정되면 다시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톰 리 펀드스트랫 최고경영자는 “귀금속으로 쏠린 자금이 되돌아오면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펀더멘털을 따라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금의 ‘투자 피난처’ 지위가 굳건한 만큼, 비트코인이 반등 모멘텀을 되찾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30일간 비트코인은 8만 달러 방어 여부, 미·이란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그리고 금 가격의 조정 시점이라는 네 가지 변수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 이 기사는 투자 판단을 위한 참고용이며, 투자 결정은 본인의 책임입니다.
서정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