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애하는 도적님아’ 배우 홍민기가 냉혈한의 가면을 벗고 애틋한 순애보를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 9, 10회 방송은 임재이 캐릭터의 거대한 변곡점이었다. 그간 가문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그는 도월대군 이열(문상민 분)의 일갈 앞에서도 서늘한 눈빛을 유지하던 완벽한 ‘빌런’이었다. 그러나 홍은조(남지현 분)를 향한 감정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그는 냉혹한 추격자에서 절박한 구원자로 완벽히 탈바꿈했다.
임재이는 구질막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를 전하는 의외의 면모를 보이는가 하면, 부친 홍민직(김석훈 분)을 잃고 폭주하는 홍은조를 막기 위해 스스로 ‘악역’을 자처했다. 특히 왕을 저격하려는 홍은조의 따귀를 때려서라도 무모한 행동을 저지, 가문의 멸문지화 위기에서 그를 구해냈다.
독설을 내뱉으면서도 미세하게 떨리는 그의 눈빛은 홍은조를 향한 복잡한 죄책감과 깊은 애증을 동시에 담아내며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을 열광케 한 대목은 이열과의 기묘한 공조였다. 홍은조를 보호해야 한다는 공통된 목표 아래, 대립 관계였던 두 남자가 묘한 합을 맞추는 모습은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홍민기의 ‘서브남주’ 서사에 강력하게 응답하고 있다. 아버지를 잃고 오열하는 홍은조의 방문 밖에서 차마 발을 들이지 못한 채, 그의 진흙투성이 꽃신을 묵묵히 닦아 댓돌 위에 놓아두는 장면은 여심을 완벽히 저격했다.
화려한 고백보다 묵직한 울림을 준 이 ‘꽃신 순애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재이의 재발견”, “뒷모습만 봐도 설레고 눈물 난다”는 반응을 이끌어내며 ‘임재이 입덕’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
홍민기는 죄책감과 사랑을 기반으로 본심에 충실하기 시작한 임재이의 복합적인 내면을 섬세한 결로 그려내고 있다. 거친 언행 뒤에 숨겨진 따스한 본질을 눈빛 하나로 치환해내는 그의 열연은 서브 서사에 힘을 실으며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
차가운 카리스마 뒤에 숨겨진 절절한 순애보로 ‘역대급 서브남주’의 탄생을 알린 홍민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시청자들의 ‘최애’ 캐릭터로 등극한 그가 앞으로 ‘은애하는 도적님아’에서 펼칠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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