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NA ‘아너 : 그녀들의 법정’ 이나영이 피습을 당하는 또 한 번의 충격 엔딩이 안방극장을 강타했다. 게다가 나라를 뒤흔들 성매매 스캔들 뒤에 비밀리에 존재하는 어플 ‘커넥트인’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몰입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에 지난 3일 방송된 2회 시청률은 지난회보다 상승한 전국 3.2%, 수도권 3.0%를 기록, ENA 월화드라마 역대 최고의 흥행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살인 사건의 파장은 L&J 세 변호사의 관계도 뒤흔들었다. 황현진(이청아)은 취재자료를 넘겨 받기 위해 전남친 이준혁의 집을 찾아갔다가 그의 처참한 시신을 목격하고, 본능적으로 현장에 있던 그의 휴대폰을 챙겨 나왔다. 자칫 유력한 용의자로 몰릴 수 있는 위험한 선택을 감행한 이유는 지난 하룻밤 실수를 들키지 않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누구보다 이준혁을 잘 아는 황현진은 그가 성폭행범이라는 조유정의 진술을 믿을 수 없었다. 이에 정당방위와 심신미약을 주장해 조유정을 변호할 계획인 윤라영(이나영)과 대립했다. 그 가운데, 대표 강신재(정은채)가 문제의 성매매 스캔들 자료를 찾자며 중심을 잡았다.
윤라영은 변호사 접견도 거부하며 자포자기한 조유정을 포기하지 않았다. 조유정은 황현진이 확보한 이준혁의 휴대폰을 자신이 직접 갖다 버렸다고 진술했다. 윤라영은 그녀가 거짓말을 하고 불안할 때마다 손톱을 뜯어 피를 내는 자해 습관을 놓치지 않았다. 이에 거짓 진술 뒤에 숨겨진 공포를 읽어내고 이준혁을 죽이지 않고도 살인을 자백한 이유를 끊임없이 물었다. 그럼에도 입을 열지 않는 조유정에게 “네가 왜 이런 짓을 하는지 반드시 알아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 사이, 남편 구선규(최영준) 형사가 살인 사건을 맡아, 조유정 변호에서 배제된 황현진은 죄책감과 의문을 안고 홀로 진실을 쫓았다. 이준혁의 동료로부터 그의 노트북 행방을 수소문하던 중, 그가 살해되기 전날 괴한 무리로부터 위협을 당하는 CCTV 영상을 확인했다. 또한, 위험을 무릅쓰고 이준혁의 취재에 도움을 줬던 이선화(백지혜)를 다시 찾아가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그가 취재하던 성매매 스캔들이 ‘커넥트인’이라는 비밀 성매매 어플과 관련돼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진실의 퍼즐은 황현진이 이준혁의 휴대폰 사진에서 찾아낸 제3의 인물을 통해 맞춰졌다. 이상하게도 그날의 살인 현장이 고스란히 찍힌 사진이 다수 저장돼있었는데, 조유정이 칼을 들고 있는 사진을 확대해본 결과, 책상 위 니케 조각상에 마스크를 쓴 누군가가 비친 것. 이와 함께 조유정의 회상을 통해, 괴한에게 손목을 잡혀 강제로 이준혁을 칼로 찔렀던 상황이 드러나며 소름을 유발했다.
이렇게 조유정이 이준혁을 죽이지 않았단 증거를 확보한 찰나, 또 한 번의 충격 엔딩이 전개됐다. 집으로 들어서던 윤라영이 현관문이 닫히기 직전 침입한 괴한에게 피습을 당한 것. 무방비 상태에서 제압당해 뾰족한 송곳으로 손등이 찍힌 윤라영의 비명은 극강의 서스펜스를 선사하며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또다른 미스터리가 꼬리를 물었다. 해일그룹 대표 성태임(김미숙)은 L&J 예산을 삭감해 딸 강신재를 해일로 돌아오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강신재는 이에 굴하지 않고 해일의 2인자 권중현(이해영)에게 공익 재단 설립을 도와달라며 독립의 야망을 드러냈다. “당신 딸이 누굴 쏙 빼닮았는지 아직 모르시나봐”라는 윤라영의 말은 강신재가 모친과 이렇게까지 대립하는 이유가 있음을 암시했다.
지난 2회분의 방송을 통해 드러난 윤라영의 과거 폭행 플래시백 역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대목. 이와 관련, 수세에 몰린 황현진이 “조유정에게 너무 과하게 몰입한 것 아니냐”고 말실수를 내뱉은 점 역시 의문을 심었다. 성매매 어플 ‘커넥트인’의 진실에 접근하기 시작한 세 변호사의 사투가 이러한 떡밥과 어떻게 맞물릴지, 앞으로의 미스터리 서사에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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