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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하면 대형 부상”…손흥민, 아킬레스건 밟히고 절뚝 ‘충격’

서정민 기자
2026-03-03 07: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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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하면 대형 부상”…손흥민, 아킬레스건 밟히고 절뚝 ‘충격’ (사진=올레 usamex)

자칫하면 대형 부상으로 이어질 뻔했다. 상대의 비매너 태클로 쓰러진 손흥민(34, LAFC)이 경기 후에도 절뚝이며 아파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스페인 매체 ‘올레’ 미국판은 2일(이하 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손흥민 발목 부상 우려”라며 태극기와 경고 이모지를 덧붙인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휴스턴 다이너모전이 끝난 직후 손흥민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는 왼쪽 발목에 얼음을 칭칭 감은 채 절뚝이며 걷고 있었다. 올레는 “한국인 공격수 손흥민은 휴스턴 다이너모와의 경기 후 발목에 얼음찜질을 하며 경기를 마쳤다”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실제로 손흥민은 걸을 때마다 통증을 느끼는 듯 연신 얼굴을 찌푸렸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이 들고 온 모자에 사인해 주는 등 팬 서비스를 잊지 않았고, 주변 사람들을 향해 미소 지으며 인사를 건넸다. 올레의 카메라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앞서 LAFC는 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쉘 에너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MLS 2라운드에서 휴스턴 다이너모를 2-0으로 제압했다. 개막전에서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를 3-0으로 꺾은 데 이어 ‘휴스턴 원정’ 징크스까지 극복하며 서부 컨퍼런스 단독 선두로 올라선 것이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후반 11분 마크 델가도의 선제골과 후반 37분 스테픈 유스타키오의 추가골 모두 손흥민의 연결에서 시작됐다. 세컨더리 어시스트까지 인정하는 MLS 규정 덕분에 손흥민은 공식 기록 2도움을 챙겼다. 상대 수비수 두 명의 퇴장까지 유도하며 그야말로 경기 전체를 지배했다.

문제는 전반 종료 직전에 터졌다. 손흥민이 공격 진영에서 볼을 잡는 순간 휴스턴의 안토니오 카를로스가 뒤에서 그의 왼발 아킬레스건 부위를 강하게 밟아버렸다.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고통스럽게 쓰러졌고, 주심은 지체 없이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비디오 판독실에서도 퇴장 판정이 옳다고 확인했다.

그럼에도 카를로스는 1분 넘게 항의를 이어가며 심판을 설득하려 했다. 심지어 터널 통로에까지 남아 손흥민에게 직접 억울함을 호소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미국 ‘폭스 스포츠’가 “이게 정말 퇴장감인가?“라는 물음과 함께 해당 장면을 올리자 일부 미국 팬들은 “내가 본 퇴장 중 가장 가벼운 퇴장”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하지만 카를로스가 공도 없는 상황에서 손흥민의 왼발을 뒤에서 밟은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은 “손흥민의 발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자칫 잘못하면 정말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카를로스가 고의는 아니었을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매우 위험한 플레이였다”며 퇴장이 적절한 판정이었음을 강조했다. 퇴장에 항의할 상황이 아니라, 손흥민이 대형 부상을 피한 것에 안도해야 할 상황이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의 상태에 대해 “경기 후에도 태클 자국이 발에 남아 있었다. 그래도 경기를 잘 마쳤고, 현재 상태도 좋다. 12일 동안 4경기를 치른 만큼 충분히 쉬고 돌아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LAFC의 다음 경기는 8일 홈에서 열리는 FC 댈러스전이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한국 공격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최근 “한국의 공격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빠른 스피드로 득점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동료들을 이끌며 팀 공격을 조율한다”고 분석했다. 부상 위기를 넘긴 손흥민이 MLS 무대와 국가대표팀 모두에서 건재를 과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