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희태가 극과 극 캐릭터 변신으로 작품 몰입도를 제대로 높였다.
지난 10일 종영한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이하 ‘아너’) 속 정희태는 베테랑 강력계 형사 ‘김승진’역으로 활약했다.
그는 구선규(최영준 분)의 오래된 동료이자 동네에서 술 한잔 기울일 수 있는 막역한 형·동생 사이로 등장하지만 사실 거대 악 ‘커넥트인’의 조력자였고 그 배후를 쫓는 구선규의 옆에서 스파이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안방극장에 충격을 주었다.
특히 8회에서 자신이 더 이상 커넥트인의 조력자임을 숨길 수 없게 되자 살갑게 지냈던 구선규와 그의 아내 황현진(이청아 분) 그리고 윤라영(이나영 분), 강신재(정은채 분)에게 총을 겨누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높였다. 대치 상황에서 “후회 안 할 자신 정말 있는 거지?”라는 구선규의 질문에 “이씨, 진짜 나도 이러고 싶지 않다”라는 그의 대답은 그들의 관계, 형사로서의 신념 모두를 놓아버린 순간이었다.
그를 수상하게 여겼던 구선규가 총의 실탄을 빼놓은 덕에 피해는 없었지만 김승진은 현행범으로 체포되었다. 이후 취조실에서조차 커넥트인 이용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으며 끝끝내 자신의 안위만을 챙기는 김승규는 마지막까지 이기적인 모습으로 충격을 주며 씁쓸한 마무리를 지었다.
앞서 촉이 좋은 베테랑 형사, 구선규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김승진의 모습을 잘 소화했기에 거대 악의 편에 선 배신자 김승진의 모습이 더욱 대비되어 반전을 줄 수 있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판사 이한영’에서 서울중앙지법 형사부장판사 김진한을 연기한 정희태는 한 사람에게 오롯한 충정을 보이지만 그 끝에 죽음을 맞이한 비극적 캐릭터로 임팩트를 남겼다. 스스로 2인자의 길을 택하며 상사 강신진(박희 순 분)에게 헌신한 인물인 그는 어느 날 홀연히 나타난 이한영(지성 분)의 수상함을 감지하고 그를 경계할 수 있게 강신진에게 조언한다.
꿋꿋하고 우직한 김진한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강신진을 바라보며 동물적 감각의 촉과 흔들림 없는 충정으로 위험한 일에도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다. 비록 그는 마지막까지 강신진을 지키다 곁에서 죽음을 맞이하지만 이런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
데뷔 후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드라마·영화·공연을 통해 대중과 만나온 정희태는 드라마 ‘미생’, ‘미스터 션샤인’, ‘재벌집 막내아들’, ‘좋거나 나쁜 동재’ 영화 ‘7번방의 선물’, ‘어린 의뢰인’, ‘백수 아파트’, 연극 ‘테베랜드’ 등 굵직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작품을 풍성하게 만드는 치트키로 많은 사랑받고 있다.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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