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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살해 50대, 사이코패스 기준 미달…'피해망상'에 무게

송영원 기자
2026-03-20 17: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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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 살인사건 피의자 (부산=연합뉴스)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50대 전직 항공사 부기장 김모씨가 사이코패스 진단평가에서 기준 미달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청은 김씨의 반사회적 인격장애 검사인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 결과 기준에 해당하지 않았다고 20일 밝혔다.

사이코패스 진단평가는 범죄분석관들이 피의자 면담 등 관련 수사 자료를 분석해 점수로 수치화해 사이코패스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국내에서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경찰은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와 별개로 김씨의 정신 건강 상태가 범죄에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하고 있다. 공군사관학교 기득권에 대항해 범행했다고 주장을 이어 나가고 있는 김씨에 대해 전문가나 김씨의 동료 등은 그가 '피해망상' 증상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경찰도 이와 같은 증상이 범행에 영향을 미쳤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공군사관학교 비 조종사 출신인 김씨가 조종사 정기 평가에서 한차례 떨어지고 복직을 앞두고 건강상의 문제로 항공 신체검사도 통과하지 못하자 공군 조종사 출신 기장들에 대해 피해의식이 생겼다는 게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범행 동기로 꼽힌다.

앞서 김씨는 지난 17일 오전 5시 30분께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전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 살해 하루 전인 16일에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한 주거지에서 직장동료였던 기장 B씨를 덮친 뒤 도구를 이용해 목을 졸라 살해하려다 범행에 실패하고 도주하기도 했다.

김씨는 A씨 살해 직후 추가 범행을 위해 경남 창원에 있는 또 다른 전 동료 C씨 주거지에 찾아갔지만, 미수에 그쳤다.

한편 경찰은 내주 초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어 김씨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송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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