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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김형묵, 만취 케미

서정민 기자
2026-03-31 07: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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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사진=KBS)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김형묵이 실익과 우정을 모두 챙기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지난 28일과 29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에서는 양동익(김형묵 분)이 아내 차세리(소이현 분)의 자작극에 동참하며 공정한(김승수 분)과 30년 악연을 청산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양동익은 아내의 과감한 전략에 전전긍긍하면서도 결국 이를 기회로 활용, '사람극장' 출연과 공정한과의 우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17회에서 양동익은 아내의 '꽈당' 영상을 빌미로 공정한을 압박하는 수싸움을 시작했다. 그는 아내의 굴욕적인 영상이 유포되는 걸 걱정하면서도 "시의원만 될 수 있으면 더한 망신도 좋다"라는 차세리의 설득에 결국 동조했다.

하지만 영상이 확산되며 공주아(진세연 분)를 향한 마녀사냥이 시작되자, 유포자 추적을 우려하며 초조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공정한을 만난 자리에서는 최대한 무미건조하고 서운한 표정으로 일관하며 상대의 죄책감을 자극하는 노련한 심리전을 펼쳤다.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18회에서는 차세리가 공주아의 징계를 막고 극적으로 사태를 해결했다. 아내의 활약을 알게 된 양동익은 안도했고, 이후 공정한과 독대한 자리에서 "오해를 풀고 싶다"는 그의 진심 어린 사과에 마음을 열었다.

양동익은 "뭐 바라고 도와준 거 아니다"라며 한발 물러서는 여유를 보였고, 결국 공정한으로부터 '사람극장' 출연 확답을 받아내며 숙원 사업을 해결했다. 행여 자신의 속내가 들킬세라 최대한 표정 관리를 하는 디테일은 긴장감과 웃음을 동시에 잡았다.

두 사람의 화해 장면은 김형묵의 익살스러운 연기로 빛을 발했다. 술에 취한 양동익은 공정한과 '볼하트 셀카'를 찍고, 어부바를 하는 등 '찐친' 모멘트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 날 아침에는 함께 숙취해소 음료를 나눠 마시고 목욕탕을 다녀오는 등 급속도로 가까워진 관계를 보여주며 훈훈함을 선사했다.

이렇게 김형묵은 시의원을 꿈꾸는 야심가와 30년 악연을 털어낸 정 많은 친구를 오가는 변화무쌍한 연기로 주말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한편,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