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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초 영상 공개로 이란 압박

서정민 기자
2026-04-03 06: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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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초 영상 공개로 이란 압박 (사진=트럼프 미국 대통령 SN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대 규모 교량 파괴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직접 공개하며 추가 공습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테헤란과 카라즈를 잇는 ‘B1 현수교’가 정밀 타격으로 붕괴하는 10초짜리 영상을 게재했다. 게시글에서 그는 “이란에서 가장 큰 다리가 무너져 다시는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란은 너무 늦기 전에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이날 오전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사망했으며, 오후 들어 2차 공격이 추가로 가해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교량은 건설비 4억 달러(약 6,050억 원)가 투입된 높이 136m의 핵심 물류 기반시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1일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이란을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겠다”고 위협했다. 개전 33일 차를 맞은 이번 연설에서 그는 이란 발전소를 동시에 타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밝혔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을 6일까지 유예한 채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은 맞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란군 카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 대변인 에브라힘 졸파카리는 “더욱 강력하고 광범위하며 파괴적인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며 “이란의 적들이 영구적인 후회와 항복에 이를 때까지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UAE·요르단 등 주요 교량 8곳을 보복 작전 대상으로 지정하고, 요르단 알아즈라크 공군기지 미군 전투기를 겨냥한 드론 공격도 감행했다.

이스파한 미사일 기지에 대한 대규모 공습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이스파한에는 60% 농축 우라늄 440kg이 보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90%까지 추가 농축 시 핵무기 약 10개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한편 이란 카젬 가리바바디 외무부 차관은 오만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위한 프로토콜 초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프로토콜은 항행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 아닌 안전한 통과를 촉진하기 위한 메커니즘”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적십자사(ICRC) 추산에 따르면 개전 이후 이란은 1만 5,000건 이상의 폭격을 당해 최소 1,900명이 사망하고 2만 명 이상이 부상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가 더 큰 전쟁의 문턱에 서 있다”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