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호르무즈 개방…뉴욕증시 폭등, 원달러 1455원까지 급락

서정민 기자
2026-04-18 07: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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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전면 개방 선언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1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은 이란 전쟁 이후 최저치인 1,455원까지 내려앉았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68.71포인트(1.79%) 오른 49,447.43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84.78포인트(1.20%) 상승한 7,126.06으로 사상 처음 7,100선을 돌파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365.78포인트(1.52%) 오른 24,468.48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이날까지 13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1992년 이후 최장 기록을 세웠다. S&P500과 나스닥은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2.11% 오르며 지난 1월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주간 기준으로는 S&P500이 4.54%, 나스닥이 6.84% 급등했다.

시장 공포의 바로미터인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16.87까지 낮아지며 지난 2월 이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이제 갈등을 넘어서고 있다”며 “미국과 이란이 갈등을 종식하고 호르무즈 해협이 열린 채로 유지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황에서 시장은 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유가 급락의 수혜를 입은 항공·여행주가 두드러졌다. 로열캐리비언 크루즈(+7.34%), 유나이티드항공(+7.12%), 사우스웨스트항공(+5.09%), 메리어트 인터내셔널(+4.28%), 부킹홀딩스(+4.04%)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나스닥100에서는 비트코인 대량 보유기업 스트래티지(MSTR)가 11.80% 폭등했고, 애널로그 디바이시스(+4.99%), 마벨 테크놀로지(+4.74%), ASML(+3.47%) 등 반도체주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에너지주는 유가 급락 여파로 엑손모빌(-3.65%), 셰브런(-2.21%), 다이아몬드백 에너지(-3.42%) 등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넷플릭스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리드 헤이스팅스 공동창업자의 회장직 사임 소식에 9.72%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쟁 이후 최저치인 1,455원까지 내려갔다가 1,460원에 거래를 마쳤다.